“KBS가 알아서 이 방송시간을 정권에 헌납한 것인가, 청와대가 KBS에 방송시간을 내 놓으라고 한 것인가”

 

KBS공영노조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KBS의 문 대통령 특별대담 프로그램 편성에 대해 “국민의 시청권을 박탈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일 KBS는 문 대통령이 오는 9일 오후 8시 30분부터 생중계되는 1TV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에 KBS공영노조는 7일 “북한 핵문제 해결은커녕 북한의 미사일발사 도발 문제, 심각한 경제난, 정치적 대립상태 등 국정 전반에 걸쳐 문재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기자들의 난감한 질문을 교묘히 피해 가려고 KBS와 단독회견을 하려는 꼼수를 부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영노조는 “평일 KBS 방송 시간 중 시청률이 높은 황금시간대에 속하며, 시청자들에게는 드라마와 뉴스를 연이어 시청할 수 있는 주요한 시간대를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문재인 정권은 공영방송의 편성 시간을 맘대로 바꿔서라도 홍보를 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KBS가 알아서 이 방송시간을 정권에 헌납한 것인가, 아니면 청와대가 KBS에 방송시간을 내 놓으라고 한 것인가”라고 지적하며 “KBS는 청와대의 일방적인 대통령 대담 프로그램 방송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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