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앤드마이크 '라이브 초대석' 출연해 '유시민, 그 거짓말의 희열' 이라는 주제로 정규재 주필과 대담
심재철 의원, 유시민 이사장이 진술서 썼다고 주장하는 '시점'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유시민 이사장 진술로 인해 모든 사실 드러난 정황 '의혹 제기'
김 前 대통령, 국내 내란음모 때문 아니라...反국가단체 '한민통' 수괴 활동한 때문에 '사형 선고'
의미심장한 예고도..."실제 내용 상세하게 말했던 사람, 유시민 씨 말고 또 있다. 머지않아 발표할 것"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펜앤드마이크 '라이브 초대석' 방송에 출연해 정규재 대표 겸 주필과 대담을 갖고 있다.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펜앤드마이크 '라이브 초대석' 방송에 출연해 정규재 대표 겸 주필과 대담을 갖고 있다.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합동 수사본부에서 조사받았던 자신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진술서를 공개한 가운데 그때의 상황 관련, 유시민 이사장의 여러 거짓말과 그간 잘못 알려진 사실들을 상세히 설명했다.

심재철 의원은 7일 펜앤드마이크 '라이브 초대석' 방송에 출연해 정규재 대표 겸 주필과 '유시민, 그 거짓말의 희열'이라는 주제로 1시간가량 대담을 가졌다.

심 의원은 먼저 유 이사장이 진술서를 썼다고 주장하는 '시점'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시민 씨는 진술서를 심재철이 잡힌 뒤인 7월 중순쯤 썼다고 얘기했지만, 실제 (유 이사장이 진술서를 쓴) 날짜는 6월 11일"이라며 "유시민 씨의 진술이 (본인보다) 훨씬 앞선다"고 말했다. 결국 유 이사장이 그동안 주장해온 '진술서를 쓸 당시 이미 심 의원이 모든 것을 진술해 어쩔 수 없었다'는 뉘앙스의 발언은 모두 거짓이었던 것이다.

심 의원은 또 유 이사장이 지난달 20일 KBS 2TV '대화의 희열2'에 출연해 "진술서를 쓸 때만 구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글을 쓸 수 밖에 없었다. 누구를 붙잡을 때 필요한 정보는 노출 안 시키면서 썼다"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해선 "단과대학 학생회장들은 이미 다 노출된 사람들이라 이름을 거명해도 문제가 안 된다. 그러나 세부내용은 얘기할 필요가 없는데 학생회장들 말고 복학생 7명도 거명했다"며 "당연히 복학생들은 즉각 수배됐다. 그중에 한 사람은 잡혀서 여러 가지 상세한 진술서를 쓰고 진술서가 심재철과 말한 것하고 맞나. 이해찬하고 맞나를 맞춰보고 양쪽으로 작동한 것이다. (핵심은) 학생회 간부들 말고도 복학생들을 진술한 것이다. 그래서 그분들이 결국 다 고생들을 했다"고 설명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펜앤드마이크 '라이브 초대석' 방송에 출연해 정규재 대표 겸 주필과 대담을 갖고 있다.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펜앤드마이크 '라이브 초대석' 방송에 출연해 정규재 대표 겸 주필과 대담을 갖고 있다.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이어 유시민의 진술서가 일종의 '자백' 아니냐는 질문에 심 의원은 "물론 당시에 고문이라는 폭압적 상황 때문에 진술한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문제는 유시민 씨 본인 스스로 '나는 맞지 않았다. 맞지 않기 위해 최대한 상세하게 (진술서를) 썼다'고 얘기했다. 수사국장까지 (유 이사장의) 진술서를 보고 '잘 썼다'고 칭찬까지 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수사기관에 잡혀갔을 때 그런 태도를 (취하기) 쉽지 않다. 어떻게든 숨기려 하다 얻어맞고, 고문 당하고 그러다 다시 진술하면서 또 숨기고 싶은 것이고 일반적인 체포된 사람들 심리다. (유 이사장이) 상세하게 다 서술하니 수사본부로서는 너무 좋았던 것이다. 서울대에서 움직였던 것은 A부터 Z까지 다 나왔다"고 답했다.

심 의원은 아울러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자체가 유 이사장의 진술로 인해 모든 사실이 드러난 정황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유시민 씨가 진술서에 '민청협(민주청년인권협의회) 회장이고 김대중 씨와 관계한다고 소문이 돌던 이해찬'이라고 썼다. 중간 수사 (결과)가 발표된 5월 22일 날에는 연청(민주연합청년동지회)이 중간 고리로 나온다. (하지만) 7월에 기소장을 보면 (연청은) 빠지고 대신 민청협이 들어간다"며 "이 점에서 유시민 씨의 진술이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추측한다. 실제로 6월 14일부터 (조사받던 학생들로부터) 민청협 진술이 계속 나온다. (유 이사장의 진술로) 민청협 그림이 완성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그러면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이 많은 국민들에게 잘못 알려져 있는 점을 지적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은 국내 내란음모 때문이 아니라 일본에서 '한민통'이라는 반국가단체의 수괴로 활동한 점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심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한민통' 활동을 입증한 것이 가족들과 측근이라는 충격적인 사실도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이 대표, 유 이사장 등 일부 운동권 세력들이 과거를 조작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을 비판하며 "모든 사람들이 겸허하게 그 시대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나는 이렇게 잘했어' '걱정 없었어'라고 자랑할 상황이 아니다. 모두가 크건 작건 역사에 대한 부채의식을 느낄수 밖에 없다"며 "시대의 아픈 기억을 조작하고 '나쁜 놈은 누구야' 이렇게 지목해 이미지를 조작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분들이) 역사 앞에 겸허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의 큰 덩어리 두 부분은 (김 전 대통령이) 반국가단체 '한민통'의 의장을 한 것과 복학생들을 통해 대학생 시위를 조장한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언급했다. 또 자신의 진술서는 12~13페이지에 불과하고 '심재철이 뭐 했다'는 내용이 90%를 차지하는데 반해 유 이사장의 진술서는 90페이지에 달하고 '다른 사람이 이렇게 저렇게 했다'는 내용이 90%라는 점을 강조했다. 심 의원은 "그것 때문에 (유 이사장이) 두들겨 맞지도 않고, 나중에 불기소 되고 잡혀있는 동안에는 수사 사무실 청소도 했다"고 회상했다.

심 의원은 마지막으로 의미심장한 예고를 했다. 그는 "당시 (수사 과정에서) 실제 내용들을 상세하게 말했던 사람이 유시민 씨 말고 또 있다"며 "실질적으로 5월 12일 북악파크 호텔에서의 이른바 모의를 가장 핵심적으로 진술한 사람도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 그 측근과 복학생들을 어떻게 움직였다'는 것을 상세히 밝힌 질문도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 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심 의원은 "정치권도 있다"며 "내용들과 윤곽도 있다. A라는 것이 있다면 정리할 시간도 있어야 한다. 머지않아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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