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합수부 진술서 공개하며 정규재 대표와 인터뷰..."진짜 배신자 명단 곧 공개될 것"
정규재 "김대중 사건은 존재하는 사건이나 해석이 정치상황 문제라는 게 심재철 지적...진짜 역사 논쟁 이제 막 올릴 참"

서울의 봄 사건과 관련한 추가 증언을 예고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좌)과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우).

1980년 ‘서울의 봄’ 사건을 폄하하며 동료들을 넘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거짓 발언이 줄줄이 드러나는 가운데,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과 대담에서 당시 사건과 관련한 ‘진짜 배신자 명단’이 곧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7일 펜앤드마이크 스튜디오에서 심 의원과 유 이사장의 진술서 문제를 분석하는 생방송을 진행한 뒤 남긴 페이스북 글에서 이같이 전했다.

정 대표는 “심 의원은 유시민이 80년 당시의 일을 한낱 무용담으로, 만담거리로 만든 것에 분노하고 있었다. 김대중을 내란음모 무기징역으로 몰아갔던 ‘민청협’은 바로 유시민의 진술서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라고 심 의원은 폭로했다”라며 “(심 의원은) 김대중을 반국가단체 수괴로 만든 증언들은 부인과 가족 그리고 최측근 비서들의 증언과 증거들 때문에 구성될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놀라운 증언들”이라 적었다.

심 의원은 정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유 이사장 등)은 자신을 배신자로 낙인찍기 시작했다”며 “80년 당시 일에 대해 자신(심 의원)이 오류 가능성을 실토한 것이 그들(유 이사장 등)로 하여금 자신에 대한 공세의 빌미를 주었을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심 의원은 또 ‘서울의 봄’과 김대중 내란음모 등 당시 사건에 대한 전모를 밝힐 계획도 전했다. 유 이사장은 합수부 수사 당시 운동권 동료 77명을 ‘불었’으나, 심 의원이 새롭게 밝힐 주인공은 110명을 불었다고 한다. 심 의원은 인터뷰 이후 정 대표에 이 ‘새로운 주인공’이 ‘현역 정치인’이며, 김대중 내란음모 당시 대학가 폭력 시위를 대비하자는 운동권 내부 논의와 집권 시의 예비내각 명단까지 있었다고도 전했다.

이에 정 대표는 “정치권에 격량이 몰아닥칠 가능성이 있는 핵폭탄이 터질 수도 있다. 진짜 배신자는 누구인가”라며 “김대중 사건은 존재하는 사건이었다. 다만 해석은 정치상황의 문제라는 것이 심 의원의 지적이었다. 한민통의 존재와 연결 고리도 존재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심 의원 측은 1980년 운동권 동료 110명을 합수부에 ‘불었던’ 현역 정치인을 조만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진짜 역사 논쟁이 이제 막을 올릴 참”이라고 평가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 아래는 정규재 대표가 남긴 페이스북 글 전문. >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