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5세 어린이에 '법외취소' 노래부르라 시켜..."정의는 광장 속에 촛불로 피고 이젠 끝장내리 전교조 탄압"
조만간 '법외노조 취소' 대법원 판결 진행...재판 의식한 듯 협박성 집회 일정 줄줄이 밝혀

(사진 = 전교조 부산지부 유튜브 채널 캡처)

‘법외노조 탈피’ 행보를 지속하고 있는 전교조가 이제는 집회현장에 어린이까지 동원하고 있다.

7일 유튜브 채널 ‘전교조부산지부’에는 총 세 건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지난달 11일 가장 먼저 게시된 영상은 ‘세월호 추모 영상’이었고, 나머지 두 건의 영상은 한 전교조 조합원이 자신의 5세 아이와 함께 지난달 12일부터 출연한 두 영상이 올라와 있다. 모두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을 취소해달라는 요구에 아이까지 동참시킨 내용이다.

지난달 14일 올라온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탄원서’라는 영상에서는 한 어린이가 “법외노조 취소”라는 내용을 흥얼거리는 장면이 있다. 탄원서를 이웃 주민이나 임용고시생 등에 쓰도록 부탁하고, 탄원서가 청와대 등에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종이비행기로 접어 날리는 장면도 있다.

지난달 22일에 올라온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라는 영상은 좀 더 노골적이다. 전교조 부산지부에서 마련한 듯한 무대에 조합원으로 보이는 남녀 4명과 아이까지 등장한다. 대중가요를 일부 개사해 법외노조 취소를 요구하는 내용에, 이 5세 아이는 타악기를 두드리며 장단을 맞춘다. 가사는 “정의는 광장 속에 천만 촛불로 피고 이젠 끝장내리 전교조 탄압” “나 이제 당당하게 노동조합 하며 널 향해 달려가리 꽃이 피는 길을” 등이다. 영상 말미에는 전교조 해직 교사라는 정한철이 등장해 “법외노조, 넌 의미가 뭐지? 나 이제 학교에 돌아갈꺼야”라고 말하는 내용까지 담겼다. 해직된 전교조 교사들은 일반적으로 불법집회나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를 저지른 경우가 많다.

(사진 = 전교조 부산지부 유튜브 채널 캡처)

교육계에 따르면, 이 조합원이 올린 영상은 지난달 전교조가 진행한 ‘법외노조 취소 릴레이 민원 제출 투쟁’의 일부다. 전교조는 당시 각 지부에서 “법외노조를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 7만여장을 모아 청와대, 국회, 대법원 등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 부산지부 외 다른 교육현장에서도, 전교조의 ‘정치교육’ ‘노조 조합원 만들기 교육‘ 행태는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월호 사건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며 추모를 강제한다거나, 민노총식 노동관을 가진 유인물이나 지도자료 등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식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내세운 ‘적폐청산’ ‘친일청산’ 등의 구호는 전교조 등 좌파 성향 교사들이 사용하는 ‘단골' 구호다.

전교조의 ‘법외노조 탈피’ 행보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 핵심 조합원은 모두 위법행위를 저질러 해직된 교사들이다. 박근혜 정부는 2013년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통보했지만, 전교조는 이에 반발하고 취소 소송을 냈다.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요구는 1, 2심에서는 무산됐지만, 곧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친문(親文) 법관들로 장악된 대법원이 전교조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우려도 한다. 전교조 측도 이를 의식한 듯, 줄줄이 광화문광장과 청와대 앞 등에서 ‘강성 투쟁’을 벌이겠다며 협박성 집회 일정을 밝히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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