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측, 지난 4일 '자유한국당 해산 촉구 집회'서 폭행당했다며 김상진 고발 운운
김상진 측, 5일 영상 내놓고 반박...영상에는 서울의소리 측이 김상진 폭행하려던 장면 담겨
검찰, 7일 오후 2시 김상진 '공무집행방해' 혐의 조사 예정...폭행 관련 조사할 지는 논의 중
여타 언론들, '서울의소리' 측 입장 주로 담아...일각선 "딱 걸렸네" 등 제목 달기도
자유연대 측 "선제적 가격 의도 없었다...서울의소리가 김상진에 가하려는 폭행을 막으려다 벌어진 일"

(사진 = 상진아재 제공)
(사진 = 유튜브 채널 '상진아재' 제공)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자택 앞에서 검찰의 공정한 업무 집행을 축구하는 집회를 했다가 ‘살해 협박범’으로 몰린 1인 방송인(유튜버)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이 이번에는 ‘폭행범’으로 몰리고 있다. 강성 좌파 성향 활동을 하며 폭력적 언어를 사용하기도 하는 좌파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관계자의 폭행 시도에 대응한 데 따른 것이다.

7일 시민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지난 4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해산 촉구 집회 현장에서 ‘서울의소리’ 관계자를 폭행했다. 다만  ‘상진아재’ 측에서 하루 뒤 공개한 영상에는 서울의소리 측이 김 사무총장을 먼저 폭행하려 한 데 대해 대응했다는 주장과, 서울의소리 측이 김 사무총장을 총 3차례 가격하려 했다는 정황이 담겨있다. 서울의소리 측은 김 사무총장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김 사무총장은 이미 다른 사안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가 지난달 24일 윤 지검장 집 앞에서 '날계란 두 개'를 들고 윤석열 중앙지검장을 향해 '똑바로 하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정지를 촉구한 행위에 대해, 검찰이 '협박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사무총장 측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소위 ‘공무집행방해’ 관련 조사를 받을 계획이기도 하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폭행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할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무총장이 속해있는 자유연대는 지난 2일 검찰로부터 각종 물품을 압수당하기도 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당시 촬영장비뿐 아니라 삼각대, 조명 등 공무집행방해와는 크게 관계가 없는 장비를 가져가기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진 = 네이버 포털뉴스 검색 화면 캡처)
(사진 = 네이버 포털뉴스 검색 화면 캡처)

이날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을 포함한 언론들에서는 김 사무총장이 과거에도 협박성 방송을 한 적이 있다며, 검찰에서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경제’ 등에서는 “윤석열 죽여버리겠다던 유튜버, 집회서 시민 폭행하다 딱 걸렸네”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붙이기도 했다.

이에 김 사무총장 측에서는 JTBC와 중앙일보 측이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의 의혹을 고발한 자유연대 측에 ‘개인적 악감정’이 있다며, 보복성 보도를 내보내는 것이라 주장한다. 일각에서는 이 두 매체의 보도 이후 즉각 검찰 수사가 이뤄졌다며,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자유연대 측 변호인인 장달영 변호사는 7일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서울의소리 측에 폭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폭행을 당했다는 사람은) 그 쪽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일반 시민도 아니고, 평소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따라다니며 ‘보디가드’ 역할을 했던 사람”이라며 “상대방을 선제적으로 가격하려던 게 아니다. 그 쪽에서 먼저 물리력을 행사하려 손을 뻗친 것을 김 대표가 막고, 이를 잡아채는 과정에서, 즉 김 대표에게 가하려는 폭행을 막으려던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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