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이 미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에서 입수한 북한의 지난 4일 발사체 발사 당시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이 발사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인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연구소의 동아시아 비핵화 프로그램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발사 위치, 두껍고 매캐한 배기가스 모습, 로켓 발사 흔적이 하나밖에 없다는 점은 모두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가 북한이 선전물에서 보여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CNN에 전했다. 또 이번 발사체에 대한 초기 분석과 관련, 미 정부 관계자가 "다연장로켓시스템(MLRS)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다"고 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루이스 소장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4일 오전 9시 6분쯤 시작됐다고 했다. 오전 10시 전후로 발사체 하나가 더 발사됐다고 했다. 그는 "(미사일은) 이번에 정확히 발사됐다. 사진은 몇 초, 몇분안에 찍힌 것"이라고 했다.

루이스 소장은는 북한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김정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러 정상회담 이후 나온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번 발사체 발사는 앞으로 더 많은 시험이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발사체 발사가 2006년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 유예(모라토리엄)’를 깼을 때와 비슷하다고 봤다. 당시에도 북한은 기술적으로 협정을 위반하지 않은 단거리 미사일부터 발사했다. 루이스 소장은 "이건 경고"라며 "작은 것(미사일)부터 시작해서 점차 강한 것으로 가기 위한 고전적인 움직임"이라고 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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