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4일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들은 미국이 남측에 대북 압박정책을 강요하며 주제넘은 참견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남측을 향해서는 ‘민족공조’를 내세우며 “초심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인 ‘메아리’는 이날 ‘미국의 주제넘은 참견’이라는 글에서 “미국은 부당한 압력과 주제넘은 참견질로 북남선언들의 이행을 가로막을 것이 아니라 동족끼리 민족문제를 해결하려는 북남 간의 노력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이라는 “남조선 당국이 북남관계 개선에 나서지 말고 저들의 대조선 제재, 압박정책에 보조를 맞추라는 강박으로서 실로 고약하기 짝이 없는 짓”이라며 “불순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북남관계 개선의 앞길을 가로막는 미국의 날강도적 심보는 우리민족에게 대미 적대감만을 더욱 고취시키는 결과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고 했다.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같은 날 남측에 대해서는 지난해 남북합의를 상기시키며 ‘민족공조’에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메아리는 남측이 “그 어떤 외풍과 역풍에도 구애됨이 없이 판문점상봉과 9월 평양상봉 때의 초심으로 되돌아와 북남선언의 성실한 이행으로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관영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남북 간에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이것은 이 구실, 저 구실을 내대며 북한선언 이행을 회피한 남조선 당국의온당치 못한 태도에 근본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북과 남은 이미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을 통하여 나라의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간다는 것을 세계 앞에 확약했다”며 “외세의 부당한 간섭과 방해책동을 단호히 짓부시고 민족단합의 힘으로 조국통일의 새 역사를 써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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