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권총 5정 동원, 780발 사격
"국민 안전 책임지는 경찰이 인공기 태웠다고 수사?"
"선조들 피 흘려 얻은 자유, 북한에 빼앗겨선 안돼"

1월 28일 익명의 재미교포 1.5세 청년들이 김정은 사진 표적에 사격연습을 가하는 사진 [유튜브 영상캡쳐]
1월 28일 익명의 재미교포 1.5세 청년들이 김정은 사진 표적에 사격연습을 가하는 사진 [유튜브 영상캡쳐]

지난주 2030을 중심으로 ‘김정은 사진 화형 릴레이’가 확산되는 가운데 해외에 살고 있는 교포들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 김정을 사진을 표적지로 삼은 ‘총살 이벤트’를 개최했다.

영상을 펜앤드마이크 메일로 제보한 김씨는 본인을 범죄학을 전공한 20대 재미교포 1.5세라 소개했다. 그는 전직 미국 경찰을 지낸 교포 친구들 3명과 김정은·현송월 등의 사진을 표적지로 삼아 사격연습을 한 3분28초짜리 영상을 지난달 28일 유튜브에 게재했다.

영상 제목은 ‘김정은·현송월 총살 (Executing Kim Jong-Un) Full Version’이다.

해당 영상은 시작부터 끝부분까지 대한민국 애국가 1절부터 4절이 배경음악으로 깔렸다.

북한 김정은·현송월·인공기 표적지 [유튜브 캡쳐]
북한 김정은·현송월·인공기 표적지 [유튜브 캡쳐]

4명의 교포 1.5세와 2세 청년들이 등장해 각자의 총기로 전방 25m 가량 거리에 세워둔 김정은과 현송월 그리고 인공기에 조준사격을 가했다.

동원된 총기는 USMC AR 300 블랙아웃(blackout) 1정, 크리스 벡터(Kriss Vector) SBR 1정, 글록(Glock)34 2정, 글록(Glock)19 1정 등 총 5정으로 각각 360발·200발·160발·60발을 사격했다.

영상 초반부에는 “(우리는) 조상들과 부모님의 나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미국 교포 1.5세와 2세로서, 지금 대한민국이 공산화 돼는 것을 볼 때 분노를 참을 수 없다”는 자막으로 이벤트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에 태극기와 애국가가 사라지고 한반도기와 아리랑이 등장하는 게 말이 안된다”며 북한 눈치를 보는 현 정부의 올림픽 준비 과정을 비판했다.

또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할 경찰이 인공기를 찢거나 화형식에 동참했다고 애국자들을 수사하려 든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마지막 자막은 “우리 선조들이 피 흘려 얻어낸 자유를 결코 그들에게(북한 김정은 정권)에게 빼앗겨선 안될 것이다”라며 “God bless Republic Korea! God bless America! (하나님, 한국과 미국을 축복하소서)”라는 영문장으로 끝맺었다.

북한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관진 전 국방장관의 얼굴 사진을 표적지로 삼아 사격 훈련을 진행해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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