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무역전쟁 돌파구로 일본에 유화적 제스처 취하는 듯

시진핑 [연합뉴스 제공]
시진핑 [연합뉴스 제공]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5.4운동’ 100주년 기념 연설을 한 시간 동안 진행했으나 ‘항일(抗日)’은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5.4운동은 1919년 중국 베이징의 학생들이 일으킨 항일운동으로 반제국주의, 반봉건주의를 표방한 혁명운동이다.

시 주석은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연설에서 한 시간에 동안 연설을 했으나, 항일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다만 애국을 19차례나 강조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항일을 언급하지 않고 애국을 강조한 것은 미국과의 무역갈등으로 제기된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애국주의와 공산당의 영도를 따를 것을 주문하며 “5.4운동은 민족이 위기를 맞았을 때 청년 지식인이 선봉에 서고, 광범위한 대중의 지지를 통해 이뤄낸 반제국·반봉건주의의 위대한 애국 혁명운동”이라며 “당과 인민이 하나로 단결해 민족부흥의 길을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5.4운동 정신을 발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5.4운동 100주년 대회에는 시 주석을 포함해 리커창(李克强), 리잔수(栗戰書), 왕양(汪洋), 왕후닝(王滬寧), 자오러지(趙樂際), 한정(韩正) 등 7명의 상무위원 전원과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참여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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