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취임 후 文정권 失政 적절하게 비판...갈팡질팡하던 중도우파 결집시켜
이낙연 국무총리 19.1%-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11.0%-이재명 경기지사 7.2%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고수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지난 22~26일 전국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황교안 대표는 지난달에 비해 1.0%포인트 오른 22.2%, 2위 이낙연 국무총리는 4.2%포인트 오른 19.1%로 각각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황 대표 선호도가 5개월 연속 상승하여 20%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취임 후 문재인 정권의 '실정(失政)'을 적절하게 비판하며 '탄핵 정변' 이후 갈 길을 잃고 갈팡질팡하던 중도 우파 국민들의 시선을 다시 한국당으로 돌리게 만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조카 마약' 사건에 입도 뻥긋하지 않았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0%포인트 내린 11.0%, 25일 직권남용·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600만원을 구형받은 이재명 경기지사는 0.1%포인트 오른 7.2%를 기록했다.

뒤이어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법정 구속됐지만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김경수 경남지사(5.9%),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4.4%),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4.1%), 심상정 정의당 의원(3.6%),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3.3%) 등이 자리했다.

한편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4당이 29일 공직선거법·공수처법·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강행함에 따라 범우파 진영의 결속으로 황 대표 지지율은 계속 올라갈 전망이다. 황 대표는 30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향후 강경한 대여(對與) 투쟁을 예고했다. 그는 "저들은 패스트트랙 지정안을 통과시키고 좌파 세력들은 의회 쿠데타에 성공해 문재인 세력들은 독재를 위한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5천만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좌파독재에 맞서 저를 하얗게 불태우겠습니다. 2019년 4월 30일 새벽, 저의 부르짖음을 들어주십시오. 함께 해주십시오"라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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