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유린한 살인마들의 후예가 헌법수호를 외치는 국회를 그냥 두고 떠날 수 없다"
"나는 더 이상 정치 안 할 사람...그러나 내가 마무리하면서 국회 질서를 바로잡겠다"
"휴대폰 카메라로 불법행위 한 한국당 사람들 사진 30장 찍어...내 이름으로 고발 조치 할 것"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반대하며 저항하고 있는 국회 상황과 관련해 "직접 휴대폰 카메라로 불법행위를 한 (한국당) 사람들 사진을 30장 찍어놨다"며 "내 이름으로 고발 조치 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도둑놈들"이라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 "나는 더 이상 정치를 안 할 사람이다. 그러나 내가 마무리하면서 국회 질서를 바로잡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이 일으킨 불법 감금 점거 폭력 사태로 국회 기능이 완전히 마비돼있다"며 "독재 통치자들의 후예가 독재 타도를 외치고 헌법을 유린한 살인마들의 후예가 헌법수호를 외치는 국회를 그냥 두고 떠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직후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도 "의총이 끝나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을 갈 것"이라며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오늘은 동영상으로 채증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런 자들한테 이 나라와 국회의 장래를 맡길 수는 없다.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분노할 줄 아는 사람만이 정의를 지킬 수 있다"며 "도둑놈들한테 이 국회를 맡길 수가 있겠냐"고 분노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망언'을 습관처럼 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한국당을 비롯한 자유 우파 세력을 '극우'로 깎아내리며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겨 지금 이른바 극우파, 보수파들이 하는 차별과 혐오 이런 부분을 아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음날인 25일에는 조선시대 정조대왕까지 거슬러 올라가 "정조대왕 이후 세 분의 대통령(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빼놓고 모두 일제강점기거나 독재거나 극우적 세력에 의해 이 나라가 통치돼 왔다"고 궤변을 늘어놨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