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의 근본적 책임은 민주당의 독재적 국회 운영 때문"
"지금이라도 패스트트랙 시도를 철회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합리적 방안 마련해야"
"그렇지 않으면 우리 당은 다수 횡포에 맞서 결사각오로 文정권 독재에 항거할 수 밖에"
文정권 '경제 파탄'도 비판..."이 정권의 마이너스 성장, 정책 실패말고는 설명할 길 없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여야 4당이 공직선거법과 공수처 설치법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강행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민심을 왜곡하고 일방적으로 유리한 법들을 넣고 무조건 패스트트랙을 한다하는데 쿠데타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은 민주당의 독재적 국회 운영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민주당은 국회 파행의 책임을 우리 당에 덮어 씌우기 위해서 마구잡이 고소장을 남발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대안을 내놓고 협상을 하자는데 (민주당은) 자신들만 옳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수의 힘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국회를 운영하자는 게 선진화법의 입법 취지이다. 여당 마음대로 국회 운영에 함부로 쓰라고 만든 법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패스트트랙 시도를 철회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렇게 법안을 처리해야 국회가 정상화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당은 다수 횡포에 맞서 결사 각오로 문 정권의 독재에 항거할 수밖에 없다"고 결의를 다졌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 파탄'을 언급하며 "1분기 경제성장률 -0.3%, 설비투자 -10.8% 등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기록"이라며 "청와대는 외부 경제 핑계를 대지만, 각국의 경제 상황과 비교해보면 무능·무책임을 자인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 정부의 한국은행은 날씨가 따뜻해서 의류 소비가 줄었다는 등 한심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며 "마이너스 경제로 온 국민이 힘들어하는데 추경과 재정확대 말고는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마이너스 통장 쓰듯 국가 재정 위기만 넘기겠다는 심산"이라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아울러 "외환 위기 이후 20여 년동안 분기별 마이너스 성장은 딱 네 번뿐"이라며 "모든 지표가 폭락하고 있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달 생산소비 및 투자 지표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도대체 무슨 보고를 보고 그런 말을 했는지 정말 궁금하다"고 의아해했다.

황 대표는 또한 "이 정권의 마이너스 성장은 정책 실패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근데 이 정권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 참으로 답답하다"고 한탄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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