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완전하고 총체적인 사기극에 모든 희망 걸고 있다"
"뮬러 특검팀, 지저분한 수를 쓰는 선수였다...美역사상 가장 큰 정치적 속임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뮬러 특검 수사 보고서 공개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선 유세 연설에서 "특검 수사는 완전한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려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별명을 나열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27일(현지시간)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 ABC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위스콘신주 북동부 도시 그린베이에서 1만명의 지지자 앞에서 뮬러 특검의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가리켜 "민주당은 완전하고 총체적인 사기극으로 드러난 그들의 망상적 담합(collusion delusion)에 모든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뮬러 특검과 수사관을 가리켜 "그들은 지저분한 수를 쓰는 선수(dirty players)였다"고 비판했으며, 특검 수사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정치적 속임수(hoax)"라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경쟁자들을 사회주의자라고 비난하며 "민주당은 높은 세금, 높은 범죄율, 열린 국경, 임신 말기의 임신중절, 사기와 망상의 정당"이라고 말했다.

2020년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경선후보들을 향한 비난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졸린(Sleepy) 조", 버니 샌더스는 "미친(Crazy) 버니"라고 지칭했다. 

민주당에서 가장 강력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향해서는 "포카혼타스는 끝났다. 탈락이다. 사라졌다"(Pocahontas she’s finished, she’s out. She’s gone)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디언 혈통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인 워런 의원을 디즈니 영화의 인디언 여성 캐릭터 이름인 포카혼타스라고 부른다. 

앞서 지난달 24일 로버트 뮬러 특검팀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 또는 그의 캠프 측이 러시아와 공모한 사실을 찾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반면 윌리엄 바 미 법무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사건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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