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 나라가 수령국가인가? 우리 자손들이 김정은 밑에서 살아가지 않도록 지켜야"
한국당, 세종문화회관 앞 2차 장외집회 개최

자유한국당은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했다. 지난 20일에 이어 황교안 체제 아래 둘째 장외집회다. 한국당 소속 의원들과 전국 253개 당협원 등 약 5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시민들은 ‘독재타도 헌법수호’ ‘문재인 STOP’ 등의 손팻말을 들고 청와대 앞까지 가두행진을 하며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다. 한국당은 특히 이날 집회에서 여당과 야4당이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통과시키려는 시도를 ‘의회민주주의를 말살시키는 좌파 영구 집권 플랜’이라며 강도 높게 규탄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결사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좌파 독재 정권”이라며 “우파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다 무너뜨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는 “법치가 무너지고 대통령의 말이 곧 법이 된 이 나라는 도대체 수령국가인가”라고 반문하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자유한국당 집권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살려내려는 것이다. 우리자손들이 김정은 밑에서 살아가지 않도록 지켜내야 한다. 지금이 바로 우리가 함께 궐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자유대한민국은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주권재민의 나라”라며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이 곧 법이 되는 독재정권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좌파독재의 길을 차근차근 걸어가고 있다. 먼저는 행정부를 장악했다. 사법부를 점령하다시피 했다. 대법원장, 대법관들에 특정 성향의 사람들이 임명돼 있다. 마지막 퍼즐로 국회를 장악하려 한다”며 “그래서 문재인 정권을 일컬어 ‘독재 좌파 정권’이라고 하는 것이다. 집권당이 자기 마음대로 국민 무시하고 자기들의 목적 이루기 위해 독선적으로 끌고 가는 나라를 민주정부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또한 저들은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통해 좌파 세력에게 절대 유리한 선거판 만들려고 한다. 이러니까 독재정부라고 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온갖 불법과 비법, 만행을 다 저지르고 있다. 물러나지 않겠다는 사람을 강제로 사임시키고 보임을 강행했다. 국회의장은 병상에서 결재했다. 법안을 이메일로 제출했다. 도대체 이를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이라고 할 수 있게나”라고 거듭 반문했다.

그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더 이상 앉아 있을 수 없다. 좌파적폐 막아내야 한다. 민생을 되살리고 안보를 지켜야 한다”며 “집회가 끝나면 청와대로 간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통령께 직접 전달해야 한다.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처절한 투쟁이 이제 시작됐다. 그 길은 힘들고 고난도 예상되지만 우리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좌파 세력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하려고 한다”며 “경제무능, 외교무능 문재인 정권이 연동형비례대표제와 공수처법을 통해 좌파 독재 세력의 장기 집권 플랜의 첫 번째 단추를 채우려고 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연동형비례대표제는 내가 찍은 표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선거법”이라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안정적 과반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좌파 연합세력들이 과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개헌 확보선도 확보할 수 있는 선거제도”라고 꼬집었다.

나 대표는 “공수처법은 대통령이 공수처장 임명하는 독재의 칼이자 공포정치의 시작”이라며 “공수처는 대한민국의 검찰, 국회의원, 경찰까지 손에 쥐고 꼼짝 못하게 만드는 그들만의 권력 보험이자, 좌파 장기 집권 플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칼”이라고 했다.

그는 “좌파 세력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하려고 한다.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은 며칠째 집에 못 가고 잠도 국회에서 잤다. 가족도 보지 못했다”며 “그러나 그 결과 힘겹게 의회민주주의 테러를 여러분들과 함께 막고 있다. 우리는 굴하지 않는다. 그들이 망치를 가져와서 문을 부수고 빠루로 때려 부숴도 굴하지 않는다.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를 마친 뒤 한국당은 오후 2시50분부터 청와대 인근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펜앤드마이크는 이날 한국당 2차 장외 집회를 3원 다중 방송으로 생중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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