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적자, 단 3개월 만에 2019년 전체 예상 적자액 400억 원에 85% 도달
MBC , 40년 만에 ‘월화드라마’ 폐지 결정...MBC노동조합 "면밀한 검토 선행됐어야"

MBC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총 340억 원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MBC가 올해 초 방송문화진흥회에 보고한 2019년 전체 예상 적자액 400억 원을 단 3개월 만에 85%나 도달한 수치다.

25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회에 참석한 MBC 경영진은 2019년 1월부터 3월까지 340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MBC는 올해 광고수익 3000억 원을 전제로 적자액 400억 원을 예상했지만 이번 1분기 광고수익은 5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적자 속 MBC는 40년 만에 ‘월화드라마’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MBC 관계자는 "이 시간대에 예능이나 교양 등 어떤 장르의 프로그램을 대체 편성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MBC노동조합은 “직접 수익물인 드라마는 플랫폼 상징 효과가 지대하고 회사의 중요한 엔진이기 때문에 폐지하려면 최소한 지금까지 드라마 제작상의 낭비요소는 없었는지, 기획과정에서 허점은 없었는지, 평등주의식 회전문 제작시스템을 없애고 ‘선택과 집중’을 할 만한 전략은 과연 없었는지 등등의 면밀한 검토가 선행됐어야 한다” 지적했다.

또한 “행여나 올해 상반기에 1년 치 드라마 제작비 1,500억 원을 거의 다 써버렸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닐까 하는 우려마저 나온다”고 전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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