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북핵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의 시한을 정해 놓지 않았다”면서도 “비핵화 협상이 실패한다면 우리는 아주 분명하게 경로를 변경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의 결렬과 관련해 “우리는 그동안 역사적으로 북한과 이러한 과정을 몇 번이나 겪었지만 지금의 형태는 끔찍할 정도로 이전과 다르다”며 “과거에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조금 얻는 것을 대가로 많은 돈을 건네는 실수를 범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심했고, 북한은 이에 대해 꽤 명확히 이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하노이 회담이 알려진 것보다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하노이 회담은) 미북 양측에 정보 수집 측면이 있었고 미북은 서로에 대해 매우 많은 것을 알았다”며 “단순히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자리를 떠났다는 보도 외에 더 많은 뉘앙스가 있지만 이에 대해 더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매우 진지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완전한 비핵화에 이를 길이 있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물론”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김정은은 내게 수차례 ‘근본적인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에도 몇 번이나 이같이 말했다”며 “이는 군사적 결정이 아닌 정치적 결정이다. 오직 시간이 말해주겠지만 김정은은 한반도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근본적인 결정을 내릴 결심을 한 것 같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의 시한을 정해 놓지 않았다. 선의의 협상과 진정한 대화가 진행되는 한 북한과의 대화는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비핵화 협상이 실패한다면 우리는 아주 분명하게 경로를 변경해야만 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최근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의 교체를 주장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는 “중간급 인사의 발언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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