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재집권...이 기회를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
"김 前 대통령은 여러 번 목숨 잃을 뻔...노 前 대통령은 갑작스럽게 서거하는 변 당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와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열린 공동학술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와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열린 공동학술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망언'이 도를 넘었다. 전날(24일) '극우' 발언에 이어 조선시대 정조대왕까지 거슬러 올라가 대한민국의 토대를 닦고 발전을 이끈 자유 우파 세력을 모욕했다.

이해찬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 학술회의에 참석해 "정조대왕 이후 세 분의 대통령(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빼놓고 모두 일제강점기거나 독재거나 극우적 세력에 의해 이 나라가 통치돼 왔다"고 궤변을 늘어놨다.

이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정치를 하면서 한국사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해 본다"며 "정조가 1800년에 돌아가셨다. 그 이후 219년 동안,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10년과 문 대통령 2년 등 12년을 빼놓고 전부 일제강점기거나 독재거나 아주 극우적인 세력에 의해 이 나라가 통치돼 왔다. 운동장이 기울어져 있는 게 아니라, 벼랑 끝에 평화·민주 세력이 겨우 손만 잡고 있는 형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은 여러 번 목숨을 잃을 뻔했고, 노 전 대통령은 갑작스럽게 서거하는 변을 당했다. 그리고 이제 겨우 재집권했다"며 "이 기회를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가 최근 언급했던 '100년 집권론'이 '농담'이 아닌 '진심'이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평화공존시대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시대라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간 조금 더 나아가 문을 열어 진도를 나가야 하고, 다음 정부가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분단을 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24일에도 자유 우파 세력을 '극우'로 곡해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겨 지금 이른바 극우파, 보수파들이 하는 차별과 혐오 이런 부분을 아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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