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로 등장해 ‘혁명’으로 삶을 마무리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18년 기록
근대화에 동참했던 수많은 이들의 증언 수록
지우출판 "위대한 리더 박정희를 마주하게 될 책"
오는 5월 2일 오후 7시 '박정희 혁명' 출간 기념 세미나 개최

김용삼 펜앤드마이크 대기자(전 월간조선 편집장)가 ‘쿠데타’로 역사무대에 등장하여 ‘혁명’으로 삶을 마무리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집권 18년을 기록한 책 '대한민국 근대화 대통령 박정희 혁명(이하 박정희 혁명)'를 출간했다.

신간 ‘박정희 혁명’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귀와 입이 아닌, 다리와 눈으로 확인하고 감독하며 마침내 어느 누구도 실행하지 못했던 국가 근대화를 성공시켜 물적 토대와 중산층 형성에 성공한 과정이 근대화에 동참했던 수많은 이들의 증언과 함께 수록돼 있다.

자주국방과 자립경제를 통한 자유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이 일생에 세 번의 다단계 쿠데타를 감행했다는 놀라운 사실은 이 책의 키워드 이자 핵심이다.

‘박정희 혁명’을 출판한 지우출판은 “이 책에는 박정희 혁명이 갖는 세계사적 의미가 들어있다”며 “자세히 보아야 제대로 보이는 위대한 리더 박정희를 마주하게 될 책”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재임 18년은 ‘양반의 나라’에서 ‘테크노크라트의 나라’로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난 시대였다. 박정희는 ‘국민의 인기’나 지지율에 일희일비하는 ‘연예인 대통령’이 아니라, 포퓰리즘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은 인물이었다. 수많은 사람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가진 것 나눠 먹으며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추구한 것이 아니라, 비난을 각오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사회”를 지향했다. 이것이 박정희가 집권 초부터 서거할 때까지 일관되게 추구했던 지도자로서의 철학이었다.

한국군 월남 파병, 한일 국교 정상화, 향토예비군 창설, 고속도로·제철소 건설 등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늘리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역사적 과업이었지만, 한편에선 국민들에겐 지지리도 인기 없는 정책이었다. 국교 정상화 대가로 일본이 제공한 자금을 일제하에서 피해를 당한 사람들에게 나눠눈 것이 아니라 국가 발전을 위한 제철소와 고속도로, 소양강댐 건설에 70%의 자금을 투입했다. 포퓰리스트 정치인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통 큰 결정’이었다.

박정희 재임기간 18년은 경제학자 좌승희(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의 표현을 빈다면 마차와 지게가 주류였던 농업사회에서 자동차와 비행기가 주류를 이루는 공업사회로 나라의 기틀이 혁명적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한 시대의 지도자가 국리민복을 위해 몸 바쳐 일했다고 해서 그 지도자가 반드시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전후(戰後) 프랑스의 새 역사를 쓴 드골 대통령도 철모르는 프랑스 국민들의 비판에 어지간히 속을 썩였는지 “프랑스 국민은 멀리 지평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눈앞의 풀만 내려다보는 소떼”라고 발언한 바 있다.

원리주의 내지 근본주의적 민주주의 신봉자 입장에서 볼 때 박정희는 용서받을 수 없는 독재자일 것이다. 불법적인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하고(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법률적으로 볼 때 모든 쿠데타는 불법이니까), 10월 유신으로 종신 대통령제나 다름없는 권력을 향유했으며, 정권 연장과 독재를 위해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인권을 탄압했으니까.

재임 시절 박정희와 자주 만났던 윌리엄 포터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관련하여 이런 말을 남겼다.

“한국의 정치는 인물과 권력 위주로 되어 있다. 한국의 야당은 문제 자체의 성격이나 공과에 관계없이 반대를 주 임무로 생각하고 있으며, 언론도 종종 반대의 입장에 서고 있다. 현재로서는 민주제도가 아직 어리며 갈 길을 모색하고 있다. 꾸준히 실천력 있는 민주주의를 향해 진전하고 있다.”

5·16에 가담했던 혁명군 장교의 40%트 정도가 빈농(貧農) 집안이나 월남자 출신이었다. 이들은 자기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고, 기술을 익히도록 유도하여 전 국민 대다수의 중산층화에 성공했다. 이 점에서 5·16은 단순한 군사정변이 아니라 ‘양반의 나라’를 뒤엎고 ‘평민과 기술자들의 나라’가 출발하는 명예혁명이었음을 증명한다.

박정희는 혁명적 발상이 아니면 불가능했던 국가 근대화를 정치인으로서의 ‘통치행위’가 아니라, 혁명가적인 ‘건설’로 쟁취해냈다. 그렇게 얻은 성취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고루 나눠줌으로써 혁명의 대의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그 대가로 박정희는 지금도 ‘민주주의를 파탄 낸 독재자’로서 하루빨리 우리 사회에서 ‘청산되어야 할 세력’으로 몰려 있다.

인간은 신(神)이 아니기에 업적을 쌓는 동안 수많은 실패와 실수, 잘못을 저질렀을 수도 있다. 그 실수와 실패, 잘못을 뛰어넘어 성공의 길로 나갔으니 ‘위대한 지도자’라를 평을 듣는 것이다.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나라를 빛낸 인물들의 생애에서 성공한 사례, 위대한 점, 긍정적 이미지, 본받아야 할 점 등을 찾아내 그 위에 스토리텔링이라는 멋진 의상을 입혀 ‘성공의 DNA’를 보급하는 데 열을 올린다.

반면에 우리 사회에서는 아무리 훌륭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라도 발가벗긴 다음 실패와 실수, 잘못한 부분만을 집요하게 캐내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데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총동원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한 인물에 대한 모욕 주기, 인생 더럽히기, 깎아내리기, 침 뱉기 등등 ‘저주의 DNA’가 확대 재생산되어 자해와 자기모멸, 자학의 왜곡·폄하·날조된 현대사 조작이 범국가적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다.

신간  『박정희 혁명』은 이러한 자학의 사관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시각으로 박정희 18년을 제시하는 책이다. 주의나 주장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historical fact)를 근거로, 또 그 시대 국가건설에 동참했던 사람들의 증언과 회고를 통해 혁명의 진면목을 진솔하게, 따듯하게 속삭이듯, 때로는 천둥 번개의 울림으로 독자들에게 전한다. 

책의 내용은 ‘박정희 혁명 1권’과 ‘박정희 혁명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은 교사에서 군인이 된 박정희의 삶부터 대통령 박정희의 한국군 월남 파병까지 다뤘으며, 2권은 새마을 운동부터 박정희의 죽음까지 다뤘다.

이 책은 학창 시절까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존재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가 국가 근대화에 동참했던 분들의 고견을 듣고, 인터뷰를 하면서 뒤늦게 박 전 대통령의 진면목을 발견한 것에 대한 김용삼 대기자의 참회록이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이승만과 기업가 시대』(북앤피플), 『이승만의 네이션 빌딩』(북앤피플), 『한강의 기적과 기업가 정신』(프리이코노미스쿨), 『김정은의 할아버지 김일성 진실을 말하다』(미래사), 『김일성 신화의 진실』(북앤피플), 『대구 10월 폭동/제주 4·3사건/여·순 반란사건』(백년동안),  『대한민국 건국의 기획자들』(백년동안), 『박정희의 옆얼굴』(기파랑), 『황교안 2017』(민초커뮤 니케이션),  『이승만 깨기』(공저) (백년동안), 『시간을 달리는 남자』(공저·백년동안), 『재미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전3권· 월간조선), 『조선 5백년 역사대탐험』(동방미디어) 등이 있고, 이승만 대통령이 감옥에서 쓴 『청일전기』를 해제했다.

한편 김용삼 대기자는 오는 5월 2일 오후 7시 서울시 인사동 팬앤드커피 2층에서 '박정희 혁명' 출간 기념회를 개최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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