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생산하던 연간 500만 대의 스마트폰 물량을 현재 연간 600만 대를 생산하고 있는 베트남 하이퐁공장으로 넘긴다. 평택공장은 출시 전 스마트폰의 양산성 검증 등 글로벌 생산거점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평택공장에서 일하던 750여 명의 인력은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LG전자 창원공장으로 배치된다.

25일 LG전자 관계자는 펜앤드마이크(PenN)와의 통화에서 "평택, 하이퐁, 창원 등 생산거점의 생산시설과 인력을 재배치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경기도 평택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 공장으로 통합 이전하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창원 생활가전 생산공장으로 재배치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오는 6월부터 평택공장의 스마트폰 생산 물량을 줄이기 시작해 연내에 가동을 완전히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택공장은 LG전자 스마트폰 생산의 15% 안팎을 담당하고 있고 주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생산했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기지 이전에 따른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평택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다른 사업 분야로 재배치할 계획이고 그동안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던 인력을 타 사업부로 전환 배치하면서 조금씩 몸집을 줄여왔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신입사원을 받지 않았다. 

그동안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부진했다. 작년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누적 적자는 3조 원에 이른다. 평택에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면 인건비 부담이 줄어든다. 베트남은 올해 최저임금 기준 월급이 418만 동(약 20만6000원) 선이다. 한국(174만5150원)의 8분의 1 수준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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