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 표방하는 포용국가...혐오와 차별 없애고 소수자 권리 보호하는 과정"
與의원들, 최근 한국당 지지율 상승하자 '극우'라는 표현 남발하며 '막말'
이인영 "우리나라 극우정치, '가짜 태극기 세력'들의 정치적 포악성에 근거해 시작"
홍영표 "극우세력과 태극기 부대 위한 정치 할 것인가...구태-선동 정치 즉각 중단하라"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혐오와 차별 문제해소를 위한 종합토론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혐오와 차별 문제해소를 위한 종합토론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의 자유한국당을 향한 '극우' 공격에 합세했다.

이해찬 대표는 2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혐오와 차별문제 해소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겨 지금 이른바 극우파, 보수파들이 하는 차별과 혐오 이런 부분을 아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금 전 세계가 혐오와 차별로 인해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비한 정책이라든가 대응 능력은 크게 나아지지 못하고 오히려 SNS나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표방하는 포용국가라고 하는 것은 바로 혐오와 차별을 없애고, 모든 소수자의 권리를 다 보호할 수 있는 정책과 소통을 해나가는 과정"이라며 "우리당과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정당은 늘 모든 사람을 통합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해 나가야 하고, 정책을 통해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며 "헌법 제10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갖는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헌법정신을 잘 살려나가는 게 진정한 민주국가가 나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 취임 후 한국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턱 끝까지 쫓아올 기미가 보이자 버릇처럼 '극우'라는 표현을 남발하고 있다.

'전대협 1기 의장 출신'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의 극우화 경향은 족보가 없다"며 "우리나라에서 극우정치는 박근혜 탄핵에 극렬하게 맞섰던 이른바 '가짜 태극기 세력'들의 정치적인 포악성에 근거해 시작됐다. 책임 있는 야당이라면 이를 정화하면서 제도권에서 대처했어야 했는데, 그대로 여과없이 받아들여 한국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극우정치가 공당의 심장에 똬리를 틀었다"고 도 넘는 '막말'을 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22일 한국당의 '문재인 정권 규탄' 장외집회를 언급하며 "한국당이 광화문에서 저급한 막말 대잔치를 했다. 황교안 대표는 대통령을 향해 저열하고 치졸한 험담을 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통령의 노력을 구걸이라 폄훼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계속 과거로 갈 것인가. 극우세력과 태극기 부대 같은 사람만 위한 정치를 할 것인가. 구태정치와 선동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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