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이민서비스국(USCIS) 올해 6월부터 해외사무실 순차적으로 폐쇄
올 가을부터 미국 이민 및 입양 신청자들의 이민관련 수속 차질 우려

주한미국 대사관, 출처 연합뉴스
주한미국 대사관, 출처 연합뉴스

 

서울주재 미국 대사관 이민국 사무실이 올 9월부터 운영 중단돼 미국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美연방이민서비스국(이하 USCIS)은 트럼프 행정부의 연내 이민국 사무실 전면폐쇄 방침에 따라 오는 6월 멕시코, 필리핀의 이민국 사무실 폐쇄를 시작으로, 9월에는 한국과 영국, 그리스 그리고 내년 3월까지 전 세계 21개국 재외 공관에 두고 있는 모든 이민국 사무실을 폐쇄할 예정이다.

USCIS 국장은 "현재 해외 사무실에서 처리하고 있는 이민 업무는 미국내 사무소나 연방국무부 등에서 처리하게 된다"고 밝혔다. USCIS의 이번 결정은 미국내 산적한 이민서류 적체문제를 우선 해결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예산절감을 위한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다.

USCIS의 해외 사무소 폐쇄 소식을 두고 전문가들은 “오히려 합법적 이민 절차를 밟으려는 신청자들을 혼란에 빠트릴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민정책연구소 사라 피어스 애널리스트는 “우선 망명 또는 난민 관련 신청자들이 큰 타격을 입고 이민 업무 처리 시간은 지금보다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을 넘어 합법적인 이민 절차까지 어렵게 만드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현재 미국 시민권 신청 서류는 73만8148건이 적체돼 있고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16% 증가한 수치다.

USCIS의 이번 서울주재 사무실 폐쇄로 올해 9월부터는 이민과 입양 등 각종 이민수속을 한국에서 진행할 수 없게돼, 신청자들의 일정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최대현 부장 dawit7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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