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김정은 주장 그대로 읊는 민노총...北 책자 만들어 내며 "金, 선군정치로 위기 돌파"
이제 김정은 주장 그대로 읊는 민노총...北 책자 만들어 내며 "金, 선군정치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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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지난달 21일 페이지에 '노동자가 알아야 할 북녘이야기' 게시...金 찬양 일색 서술 가득해
北 정권 주장하는 내용 그대로 들어있어...北 세습에 대해서도 비판 없이 서술
민노총 "이 소책자가 평양을 넘어 北에 대해 올바로 알아가는 과정 되길 바라"
민노총이 배포한 북녘이야기 표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 김정은 환영 위원회에 등록하는 등 자체 친북(親北) 행보를 강화하던 민노총이 지난달 만들고 배포한 책자에서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붙인 듯한 내용을 담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1일 민노총 홈페이지 ‘선전자료’ 항목에는 ‘2018 노동자가 알아야 할 북녘이야기’라는 글이 올라왔다. 간단한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 책은 ‘오늘날의 평양’ ‘평양을 말한다’ ‘평양 관광 가이드’라는 3가지 파트로 이뤄져 있다. 전체 분량은 64쪽이다. 글 하단에는 ‘필요한 조직은 인쇄하여 사용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들어있다. 대학노조와 시민정치마당 등 좌파 성향 단체에서 이 책자를 다수 활용하고 있는 점도 확인됐다.

‘북녘이야기‘는 언뜻 보면 평양 관광 책자처럼 서술됐지만, 정치 경제적인 부분에서 북한 김씨 3대 정권을 미화해 서술했다. 책은 평양을 현대적인 모습이 드러난 사회주의의 발전 산물인 것처럼 묘사했고, 북한의 자체적인 경제구조와 정치체제 하에서 이같은 발전이 가능하다는 식의 내용도 담겨있다.

북녘이야기 8페이지 캡처.

북한 정권의 과거 인물들에 대해서도 찬양 일색이다. ‘북에서 주장하는 대표적인 항일무장투쟁은 무엇인가요’라는 대목에서는 김일성을 서술했는데, 책자는 “(김일성이 주도한) 만주를 중심으로 치열하게 벌어졌던 항일투쟁은 한반도로 투쟁을 확대 발전시켜 간다”며 긍정적으로 서술했다. 문재인 정부가 주도하는 내용과 다를 바 없는 내용이다. 김정일을 두고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선군정치’라는 새로운 정치방식으로 (미국이 북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킨) 최악의 위기를 돌파하고자 했다” 등으로 서술했다.

책자의 마지막 대목은 ‘김정은 위원장은 어떻게 북의 최고 지도자가 되었나요?’다. 책자는 “북은 수령제 사회주의라는 독특한 방식의 권력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령제 사회주의는 수령-당-인민대중의 일심단결을 강조하며 당내 분파와 권력투쟁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세습권력을 용인하는 듯이 썼다. 이어 “군사외교적인 면에서 ‘핵 무력, 경제 건설 병진 노선’을 선언하고 5년여의 집중적인 개발과 대결을 통해 2017년 핵무력 완성을 선포하고 북미관계 정상화의 길에 전면적으로 나섰다. 현재 북은 사회주의 강국 건설, 비핵화와 국제평화 선도, 대등하고 평화적인 북미관계 지향을 내세우고 있다” 등으로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옮기기도 했다.

민노총은 책자를 북한에 대한 현실적인 시각을 알리기 위해 서술했다고 주장한다. 민노총은 서문에 “오랜 세월 금기시됐던 신비의 땅 혹은 혹한의 땅이라고 불렸던 북에 대한 지식과 정보는 왜곡되거나 변질돼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시각을 갖기가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 소책자가 평양을 넘어 북에 대해 올바로 알아가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 그 이유는 남과 북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할 공동의 운명체이며 더 이상 분단국가에서 우리 후손들이 살게 해서는 안되기 때문” 등의 내용을 담았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이래 ‘적폐청산’ ‘친일청산’ 등을 기치로 하며, 1948년 대한민국 건국정신을 왜곡하는 행보를 잇고 있다. 민노총을 비롯한 친북 성향 단체들 역시 북한 주장을 그대로 옮기는 듯한 책자를 내며,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에 북한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전달하는 셈이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를 비롯한 자유우파 지식인들은 “왜곡된 역사를 심어 진지를 차곡차곡 쌓고, 연방제 개헌과 통일이라는 고지로 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는 의견까지 내고 있다.

펜앤드마이크에서는 22일 민노총 측 입장을 듣기 위해 노조 대변인실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민노총 측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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