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나라입니까?”

 

(영상) 문대통령과 김정은 카퍼레이드, 포옹 장면, 열렬하게 환영하는 북한주민들, 백두산 천지에 올라 사진찍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의 4차 남북정상회담이 거론되고 있는 요즘. 대한민국에 의해 버림받은 채 북한의 차가운 감방 속에서 죽어가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있습니다.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 씨.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씨는 가난하고 굶주린 북한주민들에게 빵과 복음을 전하던 선교사들입니다.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 씨는 탈북민 출신 한국인입니다.

한국인은 아니지만 조선족 출신인 장만석 선교사 역시 현재 북한에 억류돼 있습니다.

김정욱 선교사는 북한당국에 의해 국가전복죄와 간첩죄 등으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노동교화형은 탄광이나 노동교화소에 수용된 채 강제노동을 하는 신체형입니다. 총살형 다음으로 최고 중형 중 하나입니다. 재소자들은 대부분 형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망합니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욱 선교사가 해외에서 북한의 최고존엄 즉 김정은을 악랄하게 헐뜯으면서 반공화국 종교행위를 감행했다고 무기노동교화형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에 지하교회를 꾸리고 북한의 내부 실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평양에 잠입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정욱 선교사의 큰형 김정삼 씨는 동생이 중국의 국경도시 단동에서 굶주린 북한주민들을 도와주기 위해 국수공장을 운영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삼 씨(김정욱 선교사 큰형) “동생은 2013년 억류되기 전 중국 단동에서 6년 동안 선교를 하면서 특히 북한에서 나와서 중국에서 돌아다니다가 배고픈 주민들을 도와주고 국수공장하면서 선물을 나눠주고 있었는데 이후에 남한 방송으로 뉴스를 듣고 (동생이) 억류됐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기자: “....기분이 어떠셨나요?”

김정삼 씨: “그때 상황은 북한하고 상황이 너무 안 좋은 상황이니까 상황이 상당히 위험하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심정으로 암울하게 된 거지요.”

북한정의연대 정베드로 대표는 북한이 김정욱 선교사를 유인해 납치했다고 말합니다.

북한정의연대 정베드로 대표 “북한의 지하선교와 북한에 자기가 양육하고 북한성도들과 교류했던 가운데서 평양을 비롯한 지하교회 실태에 대해서 파악을 원하셨고, 북한으로부터는 그것을 빌미로 해서 김정욱 선교사를 유인했다고 봅니다....김정욱 선교사를 북한이 유인해서 단동으로부터 들어오게 했고, 들어오자마자 체포했고, 체포해서 평양을 비롯한 단동 등 모든 활동했던 지역을 샅샅이 수색하는 과정에서 고문도 하고...”

김정욱 선교사는 북한당국에 의해 많은 고문을 당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북한정의연대 정베드로 대표 “김정욱 선교사님은 가지고 있는 정보나 그 분이 활동했던 여러 가지 중국 내에서의 선교, 북한 내부에 깊숙이 관여했던 것 때문에 체포당시 때부터 고문이나 여러 가지 인권침해를 많이 당했다고 합니다....어렵게 지금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있다는 정보가 있구요”

북한에 억류된 지 6년. 김정욱 선교사는 생사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과 캐나다인들은 모두 석방됐습니다.

탈북민 인권 연대 데이비드 리 위원장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정상 회담 하기 전에 3명의 억류된 미국 시민들을 다 찾아왔어요.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도 아니고 미국 가서 국적을 바꾼 한인들이었어요. 캐나다도 2년 반 만에 캐나다 국적 한인 임현수 목사를 찾아왔어요. 그런데 한국 정부는 뭐하는 겁니까?

김정욱 선교사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북한정의연대 정베드로 대표 “고문을 받으면서 수감된 상태에서 임현수 선교사님도 마찬가지였지만 캐나다 국적이지만 강제노동을 10시간해야 됐었고 이런 가운데 있었기 때문에 .... 생명이 위독한 지경에 있다고 저는 파악을 했기 때문에 심각하게 말씀드리면 오토 웜비어와 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죠...생명이 위급한 정도이고 지금 상황은 확인이 너무나 필요한 상황입니다.”

탈북민 인권 연대 데이비드 리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반드시 북한에 우리나라 국민의 송환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탈북민 인권 연대 데이비드 리 위원장 “대한민국 국민 6명이 북한에 억류되어 6년째 못 돌아오고 생사확인도 못하고 있는데 대통령과 위정자들이 아무 것도 안하고 있다면 이게 나라입니까? 제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부끄럽습니다...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왜 말을 못해요. 개성공단 금강산 열고 수천억씩 가져다 주려고 애쓰기 전에 우리 국민 먼저 풀어 달라고 말을 해야지요? 김정은 눈치만 보고 말도 못하고 요구도 안 해요? 가장 어려운 국민을 대변하는 것이 인권 변호사이고 존경받는 대통령의 의무과 책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김정은에게 한국인 억류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었습니다. 김정삼 씨는 조심스럽게 문 대통령에게 자신의 바람을 밝힙니다.

김정삼 씨 “생사확인조차 안 되고 있다고 했을 때는 이 나라 대통령, 정부가 그 일을 온전히 하고 있지 않다고 볼 수 있죠...진정으로 대통령과 정부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 만났을 때 이 부분부터 해결해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제 입장에서 제 동생뿐만 아니라 만일 다른 분이 억류됐더라도 그 부분부터 해결됐을 때 진정한 신뢰가 주어지고 또 그 이후에 평화와 번영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해 봅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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