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핵협상 무산시킬 만한, 금지된 탄도미사일로는 안 보여" CNN "對전차무기 부품인 듯"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최근 북한 김정은이 참관·지도했다는 북측의 '신형 전술 유도무기 사격 시험' 보도에 관해, 18일(미 현지시간) "북측이 시험 사격을 했다"고 공식 확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이날 국방부에서, 한국시간으로 1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선전한 '김정은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 시험 참관' 내용에 관해 이같이 확인했다. 그는 미국 정부 측에서 북한의 신형 무기 사격 사실을 공식 확인한 첫번째 당국자이다. 

섀너핸 장관대행은 다만 이른바 신형 무기를 두고, 탄도 무기(탄도미사일)와 관련되지는 않았고, 미국의 군사작전 변화를 촉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AP는 북한의 사격 시험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핵 협상을 무산시킬 수 있는, 금지된 중거리 또는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같은날 미 CNN은 익명의 미 정보당국 관리를 인용해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신형 무기가 아닌, 대(對)전차 무기 부품을 시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위성과 항공기 정보를 검토한 결과 단거리 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며 "김정은은 미국에 큰 도발을 하지 않으면서도 여전히 북한이 무기 발사 시험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에 말했다.

에릭 브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확산 담당 국장도 "이번 시험은 걱정할 것이 아니다"면서 "하노이 회담 실패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종류의 저강도 도발(low-level provocations)은 예견됐다. 우리(미국)는 북한 외교에 초점을 맞추고 이런 류의 도발은 무시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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