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19일 이미선 憲裁후보자 임명강행 예상되자 한국당 "20일 광화문 장외투쟁 총동원령"
文 19일 이미선 憲裁후보자 임명강행 예상되자 한국당 "20일 광화문 장외투쟁 총동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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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회 숙명 포기하란 文, 이미선 임명강행시 원내·외투쟁"…대규모 장외투쟁은 14개월 만
한국당 全당협에 "원내지역 400명, 원외지역 300명 이상" 동원령 내려, 靑 행진까지 계획
나경원, 추경에도 "재해추경 얼마든 가능하나…정부 경제실패 반성없는 선심성 추경 끼워넣어"
'댓글조작 공범' 김경수 보석 계기 '드루킹 재특검' 촉구도…黃 "친문무죄-반문유죄 사법방정식"

자유한국당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9일 우리법연구회 회장 출신으로 좌편향이 우려되고, '35억 주식거래, 남편이 다 했다' 파문을 일으킨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그 이튿날(20일) 대규모 장외투쟁을 벌일 계획을 밝혔다. 한국당이 대규모 장외투쟁을 기획한 것은 지난해 2월말 홍준표 대표체제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대표단이라는 명분으로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한국 땅을 밟기에 앞서 서울 청계광장에서 벌인 규탄대회 이래 처음이다.

전날(17일) 법원이 '드루킹 등 더불어민주당원 1억회 댓글 여론조작' 공범으로 1심 법정구속될 만큼 유죄 혐의가 짙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보석을 허가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중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전자결재'로 강행할 것으로 전망되자 '야당 무시'가 도를 넘었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018년 2월27일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 북한 김영철의 방한을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투쟁을 벌인 바 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이 오늘까지 이미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재송부 해달라고 하는 것은 국회에 '굴종 서약서'를 보내라는 것"이라며 "국회를 향해 감시와 견제라는 숙명을 포기하라는 겁박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자의 보고서를 절대로 재송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일(19일)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우리 당은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오는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인근 등에서 문재인 정부의 인사 임명강행을 비롯한 국정 운영 전반을 비판하는 대규모 장외투쟁을 검토 중이다. 내부에서는 "전(全)당협 총동원령"이 내려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18일 한국당 내에선 각 당원협의회(당협)에 원내지역은 400명, 원외지역은 300명 이상 당원을 집회에 참석시키라는 총동원령이 내려졌다. 당협에 보내진 이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19일 문 대통령이 이미선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을 강행할 경우 당 지도부 결정사항으로 '문재인 정권의 실격 선언 국민 저항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총궐기대회 이후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도 계획됐다. 경찰 집회신고에 따르면 집회 당일 약 5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만일 문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한다면 총궐기대회는 없던 일이 된다.

그래픽=연합뉴스

한국당은 또 정부·여당이 이달 중 국회에 제출하기로 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총선용·선심성 포퓰리즘 추경안'으로 규정하고, 실질적인 재해 추경과 비(非)재해 추경을 분리 제출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추경안 처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 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접견했다고 전하며 "미세먼지 이야기를 하는데, 또 포항도 저희가 주장해서 이번 추경에 포함된다고 하는데 포항, 고성 이야기를 하는데 저희가 재난추경은 얼마든지 해드릴 수 있다"며 하지만 "'분리 추경을 해 달라'이런 얘기를 했는데 '분리 추경 못하겠다'고 얘기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미세먼지를 예로 들며 "'반드시 먼저 근본적인 대책을 같이 가져와라, 거기에는 '원전 비율, 원전 가동률 높이는 것을 포함시켜야 되지 않겠느냐'라는 부분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월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공개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정부가 일자리 추경, 경기부양 추경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경제실패에 대한 사과와 경제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환 없이 추경으로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 (경기 둔화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정말 잘못된 추경에 대해서는 우리가 철저히 심사하겠다. 이러한 '총선 선심형 추경'에 대해서는 우리는 하나도 남기지 않고 삭감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김경수 지사의 보석이 허가된 데 대해서는 그동안 사법부 겁박 등 여권의 '김경수 구하기' 총력전이 통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반쪽짜리" "미완"에 그친 드루킹 특검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여상규 의원은 "드루킹 재특검 추진을 본격화해야 한다"며 "재특검 시 대상 범위를 넓혀서 자연스럽게 문 대통령에게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황교안 당대표도 앞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김 지사가 보석으로 석방됐는데, '친문무죄·반문유죄'의 사법방정식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청와대 경호처장의 비위 등에 관한 내부고발까지도 친문유죄·반문유죄에 해당하는 것인가"라고 개탄의 목소리를 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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