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김정은과 진정한 거래할 수 있다면 회담 개최”

미국은 3차 미북 정상회담 전에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하다고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볼튼 보좌관은 17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는 진정한 징후”를 미국은 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진정한 거래(deal)를 할 수 있다면 3차 미북 정상회담을 개최할 완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 시점에서는 그렇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볼튼 보좌관의 이날 발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다른 각료들보다 북한의 ‘빅딜’에 대한 의지와 전망에 대해 더욱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미 CBS 방송의 ‘디스 모닝’에 출연해 3차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입장을) 완전히 이해한다면 3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는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과 한국은 비핵화 대화를 재가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작은 합의들에 도달할 수 있겠지만 그는 여전히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하는 ‘빅딜’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북한과의 신뢰 구축 방안으로 남북경협을 재개하는 것을 밀어붙였지만 (미국으로부터) 거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볼튼 보좌관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 정부와 매우 밀접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홀로 김정은과 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를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문 대통령이 ‘빅딜’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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