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명의 원외지역위원장 모두 당선되면 240석...비례대표까지 합치면 260석쯤 될 것"
"지난 지방선거에서 압승 거둬 지역기반이 좋아져 충분히 꿈꿔볼 수 있어"
야권 한 관계자 "文정권-與의 최근 '안하무인' 행태 보면 '농담' 아니라 '진심' 일수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 임시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 임시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0년 집권론'에 이어 내년 총선 목표로 '260석'을 언급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개헌선'인 200석을 훌쩍 넘어 무소불위의 집권여당이 되겠다는 야욕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회 의석 정수는 300석이고, 민주당 의석수는 128석(지역구 115석, 비례대표 13석)이다.

이해찬 대표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 지역위원장 총회에서 "125명의 원외지역위원장이 모두 내년에 당선되면 240석이 된다. 240석을 목표로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260석쯤 될 것"이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지역기반이 좋아져서 충분히 꿈꿔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약간의 '엄살'도 보였다. 그는 "여러분에게 주어진 사명은 내년 총선이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명운이 달라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정권을 두 번 빼앗겼을 때 나라가 역진하는 모습을 봤는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면 재집권할 수 있지만 승리를 못하면 어려움을 겪는다. 당 대표가 마지막 공직이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 내년 총선까지 승리하면 충분히 재집권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의 '일장춘몽' 대로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260석을 얻게 되면 전체 의석의 86.6%를 차지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야권 한 관계자는 "문재인 정권과 여당의 최근 '안하무인' 행태를 보면 이 대표의 발언이 '농담'이 아니라 '진심'일 수도 있다고 느껴진다"며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現 자유한국당)이 180석을 자신하다 122석에 그쳐 좌절했던 당시가 떠오른다"고 언급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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