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언론사 최초보도 오후 3시54분...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 2시간 43분 늦은 오후 6시 37분 보도
김경석 편집총국장 "사실관계 확인하고 사진 구하느라 늦어"

공군1호기에 상하 위치가 뒤바뀐 태극기가 내걸린 모습 [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공군1호기에 상하 위치가 뒤바뀐 태극기가 내걸린 모습 [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대통령이 이용하는 공군 1호기에 태극기가 거꾸로 내걸리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난 가운데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상대적으로 늦게 사진을 발행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에 대기 중이던 공군 1호기  조종석 상단에는 태극기가 거꾸로 꽂힌 채 휘날리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군 1호기를 타고 7박8일 일정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섰다.

거꾸로 뒤집힌 태극기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기 옆에서 한동안 펄럭였고, 문 대통령의 출국 환송장면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공항에 모인 취재진이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알려졌다. 

다행히 문 대통령 내외가 공군 1호기에 탑승할 때는 태극기가 정상적으로 게양됐다.

해당 소식은 이날 국민일보가 사진과 함께 오후 3시 54분 보도함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는 4시 21분에 기사를 내보냈다. 

조선일보는 5시 16분, 한겨레는 5시 55분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연합뉴스 홈페이지에 해당 사진이 올라온 시각은 6시 37분이었다.

해당 사진이 늦게 발행된 이유에 대해  연합뉴스 김경석 편집총국장은 “지연발행된 게 아니다”라며 “사실관계 확인과 사진을 구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김 총국장에 따르면 현장엔 연합뉴스 사진기자와 연합뉴스의 자회사인 연합뉴스tv 카메라기자가 나가 있었다. 그러나 연합뉴스 사진기자는 태극기가 최초로 거꾸로 걸렸던 사진과 이후 다시 제대로 게양된 사진을 찍었으나 비행기를 타고 출발을 했다. 

이후 타사 보도로 공군1호기 태극기 문제가 불거지자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고, 해당 사진을 구할 수 없어서 연합뉴스tv에 녹화된 영상을 캡처해 발행했다는 것이다. 

김 총국장은  펜 앤드 마이크와 통화에서 “잘못된 걸 몰랐다가 나중에 파악하느라 시간이 걸린 것이냐?”라 묻자 “그런거다”라고 답변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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