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와 한국 천주교회의 반역적 처신 [김원율 시민기자]
세월호 참사와 한국 천주교회의 반역적 처신 [김원율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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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율 시민기자
김원율 시민기자

4월 16일은 단원고 학생 250명을 포함하여 304명이 해상참사로 귀중한 목숨을 잃은지 5년이 되는 날이다. 어린 학생들이 꿈도 펼쳐보지 못하고 한꺼번에 안타까운 죽음을 당한 것에 대하여 많은 국민이 애도하였고 적지 않은 사람이 성금을 내면서 유가족들을 위로하였다.

그러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의 시계는 멈추어 섰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 김정은이 ‘어린 학생들을 물고기 밥으로 던져준 유신의 후예 박근혜를 청와대에서 쫓아내라’는 지령을 내리자 광우병 선동세력이 그대로 세월호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집결하기 시작하였다. 이에는 천주교회의 정의구현사제단도 들어 있었다.

그 후 야당의 강경세력, 일부 유가족, 이에 더하여 한국의 천주교회가 어린 학생들에 대한 전 국민의 애끓는 심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세월호는 거대한 정치적 소용돌이로 변하였다. 2001년 미국 뉴욕에서 일어난 9.11테러로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었다. 당시 미국의 정보기관이 이러한 테러의 징조를 감지하고서도 적절한 대비를 못하여 테러를 막지 못하였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미국은 희생자 유가족과 야당 정치인, 국민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하였으며 어느 누구도 정부의 책임 운운하는 사람은 없었다. 9.11 테러로 가족을 잃은 일부 유가족들은 ‘평화스러운 내일’(Peaceful Tomorrow)이라는 단체를 결성하여 테러범들을 용서하고 내일의 평화스러운 세상을 위하여 보복과 전쟁을 피하자는 강연을 하고 다님으로써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다.

천주교회 내의 신부와 수도자들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파하는 종교인으로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로 하여금 화해와 용서의 손을 내밀도록 그들을 설득해야 했다. 그러나 정의구현사제단의 사제들은 후안무치하게도 끝없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야당 정치인보다 더욱 극렬하게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책동하였다. 이들은 한마디로 성직자라는 단어에 먹칠을 하고 다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비열한 종교집단이다.

파스카의 거룩함을 무너뜨린 강우일의 반역적인 행동

2014년 8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광화문에서 124위 순교자 시복식 미사를 집전하였다. 교황이 패트롤 카로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 사이를 돌고 있는 중에 세월호 특별법을 위하여 단식중이라는 유민아빠가 큰소리로 교황을 불러 탄원서로 보이는 노란 편지 봉투를 건네는 미증유(未曾有)의 쇼를 벌였다. 이는 당시 주교회의 의장으로서 교황영접위원장을 맡았던 강우일의 작품이었다. 당시 80만 신자가 ‘비바 파파!’(교황님 만세)라고 환호하다가 그 순간부터 소리가 갑자기 가라앉기 시작하였다. 강우일은 2014년 경향잡지 6월호에서 세월호 사건을 2천년전 베들레헴에서 이스라엘 왕 헤로데가 2세 이하의 영아를 무자비하게 살해한 사건에 비유하는 어처구니없는 망발을 저질렀다.

2019년은 3.1운동 백주년이 되는 해이며 사순절을 맞이하여 제주교구장 강우일은 ‘3.1운동 100주년 기념 우리겨레 십자가의 길’이라는 망언(妄言)기도문을 만들었다. 우리겨레 십자가의 길 14처에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하고 304명이나 되는 승객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으나 국가의 통수권이 법과 규범에 의하여 신속히 작동하지 않음을 보고 온 나라가 경악하였습니다.’라고 하면서 그 후 2016년 촛불집회가 마치 정부의 잘못으로 초래된 세월호 참사 때문에 일어난 것처럼 몰아갔다. 그리고 강우일은 14처의 십자가의 길 기도문의 상당부분을 대한민국 반역의 역사(동학란, 제주 4.3사건, 여순반란사건, 촛불난동)로 채우면서 파스카의 신비를 무너뜨리는 망동(妄動)을 저질렀다.

파스카라는 말은 영어로 ‘Pass Over’ 즉 ‘건너가다’라는 뜻이다. 예수의 수난과 죽음, 부활에 힘입어 이를 믿는 자들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죄의 노예에서 해방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건너감을 뜻하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절정을 뜻한다. 또한 예수의 수난과 죽음의 과정인 ‘십자가의 길’ 기도는 14처의 각 장소마다 신자들이 예수의 고통의 현장을 직접 마음속으로 묵상하면서 드리는 기도인데 강우일은 대한민국에 대한 반역의 역사를 거룩한 민주주의의 여정으로 바꾸어 십자가의 길 기도로 만들었다. 이는 종북수괴(從北首魁) 강우일이 자라나는 세대가 이 기도문을 정신에 새겨 은연중에 사회주의 혁명의 홍위병으로 자라게끔 하려는 역심(逆心)을 지녔기 때문이다.

정의평화위원장 이용훈의 망동(妄動)

당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2014년 9월 2일 주교회의의 정의평화위원회(이하 ‘정평위’) 정기회의 결과라고 하면서 배부한 보도자료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정평위는 세월호 참사 이후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였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하여 조사권과 기소권은 원초적으로 국가의 것이 아니다. 이에 정평위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유가족의 진상규명 활동을 지원하고 참사에 대한 진실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나가도록 결정하였다.”

정평위는 ‘조사권과 기소권은 원초적으로 국가의 것이 아니다’라는 해괴한 논리를 폈다. 공권력이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세상에 존재하는가? 이 세상에 어느 문명국가가 교통사고의 희생자가 직접 수사하고 재판에 회부하는 권한을 가진 나라가 있는가? 그리고 결국 재판은 사법부가 해야 하는데 그때 세월호 유가족이 구성하는 특별조사위원회의 뜻에 맞게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판사까지 세월호 유가족이 수사하겠다는 것인가? 세월호 특별위원회라는 것이 무소불위의 혁명위원회인가? 이미 정치권에서도 세월호 특별위원회가 수사권과 기소권까지 갖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는 점을 여야가 합의한 상태에서 언필칭 고위성직자라는 인간이 막가파식의 극렬 논리를 전개한 것이다.

더욱 기가 찬 일은 이용훈 수원교구장이 전국 교구에 공문을 보내어 세월호 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전국 신자들로부터 서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필자는 당시 정의구현사제단에 속한다는 주임신부가 성당신자로부터 서명을 받는 것에 분개하여 주임신부에게 다음과 같이 항의한 적이 있다. “수원교구장이 주교회의의 결의도 없이 마음대로 타 교구의 성당에 공문을 보내어 신자로부터 서명을 받는 것은 주교회의의 규정을 위반한 것입니다. 당장 이 서명지를 걷어치우십시오.”

천주교회의 세월호에 대한 끝없는 책동

당시 세월호의 범국민적인 애도 분위기로 인하여 그날 벌어 그날 먹고사는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이들이 이제는 그만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자고 호소하였을 때 가장 먼저 반기를 들고 나선 세력이 광주대교구의 김희중 대주교 등 한국의 천주교회였다.

이들은 어떻게 하든 세월호의 불씨를 살려 온갖 유언비어로 박근혜 정부를 흠집내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정부를 뒤집어엎기 위하여 눈에 불을 켰다. 2017년 필자가 베를린 여행 중에 주일 미사참례를 위하여 현지 교포성당을 방문하였더니 입구에 ‘세월호 진상규명’이라고 큼지막하게 쓴 자보(字譜)가 붙어 있었다. 세월호에 대한 한국천주교회의 집착과 책동은 이처럼 국내·해외를 불문하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 신부와 수도자들 중 지금까지도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니는 인간들이 있다. 진상규명이라고 하는데 진상이란게 무언가?

세월호가 팽목항 앞바다에서 미군 잠수함의 훈련 중 오폭으로 침몰했다든지 아니면 세월호가 국정원 소유였다든가 하는 유언비어를 믿으란 말인가? 또한 청와대의 세월호 7시간이라고 하여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였다. 박근혜 정부를 전복시킨 촛불난동에서 가장 혁혁한 전공을 세운 것이 한국의 천주교회이다. 서울 인근의 수원, 인천, 의정부 교구에서는 2016년 10월 이후 미사 때마다 신부들이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강론을 퍼부었다. 인천교구의 한 신자는 미사 때마다 신부의 그 소리를 참다못하여 인근에 위치한 다른 성당을 갔더니 그곳에서도 신부가 똑같은 소리를 하더라는 것이다. 심지어는 성탄절을 맞이하여 드리는 판공성사(1년에 한, 두 번 의무적으로 신자들이 행하는 고백성사)에서 보속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하라고 한 신부마저 있었다.

대구대교구의 세월호 5주기 미사라는 것은 또 무엇인가?

최근 대구대교구청 앞에 세월호 5주기 미사 및 특별강연 공고가 걸려있다고 한다. 필자는 2003년 대구 현지에서 일어난 지하철 참사에 대하여도 대구 대교구가 추모미사를 올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대구 지하철 참사는 2003년 2월 지하철 화재로 사망자 192명 등 34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 참사이다.

조환길 대주교는 2015년 12월 김희중, 이기헌, 김운회, 박현동 등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의 주교들과 함께 평양의 장충성당을 방문하여 70여명의 가짜 신자에게 모령성체를 하게 한 친북주교 중의 한 명이다. 그리고 2016년 발생한 대구 희망원 사태에서 대구 대교구는 어떤 책임있는 해명을 내놓은 바 없다. 2018년 2월 인사명령에서는 고령의 정은규 몬시뇰에 대하여 정직발령을 내리는 등 교구 내에서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

희망원은 대구 대교구가 맡아서 운영하고 있는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 8개월 동안 희망원에서 1200여명 수용인원의 약 10%인 129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교구에서 원생들이 과거 악명높은 형제복지원보다 더하다는 인권유린으로 죽어나갔음에도 하등의 책임있는 해명과 조치도 취하지 못한 대구대교구가 이제 새삼스럽게 세월호 미사를 드린다고 한다. 대한민국 천주교회의 평신도들은 조환길 대주교의 앞으로의 처신에 대하여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다.

김원율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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