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세월호 참사 5주기 하루 앞둔 최고위서 "낚싯배 전복, 화재, 지진, 산불 모두 人災였다"며
당내에 "文정권 야당시절 행태 똑같이 하면 피해는 국민에게 간다" 대안정당 역할 당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4월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자유한국당은 "정치공방만 벌이고 중요한 대책 마련은 소홀한 악순환을 우리 먼저 끊어내야 한다"는 지도부 입장을 밝혔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강원 산불, 포항 지진 등 대형재난이 발생한 현장을 보니까 사회에 고칠 곳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고성 산불의 경우 한전 개폐기가 원인으로 지목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왔다. 포항지진도 역시 사전 징후들을 한번 더 점검하고 지열발전소 가동에 신중을 기했더라면 이렇게 큰 재난은 없었을 것이다. 그밖에도 인천 낚싯배(전복 참사), 제천 화재 등 많은 재난과 사고들이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다"며 "그런 점에서 우리 사회의 안전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다시 점검하고 근본 문제를 고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대응 방침에 대해 "야당 입장에서 책임소재를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법률적으로 부족한 부분 예산 지원할 영역은 어딘지 먼저 살피는 게 정당의 올바른 역할"이라며 "이 정권의 야당시절 행태를 똑같이 하면 피해는 국민에게 간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공방만 벌이고 중요한 대책 마련은 소홀한 악순환을 우리 먼저 끊어내야 한다. 우리 당이 앞장서서 선제적으로 챙기고 정부에 협력할 부분은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며 "재난방지 시스템부터 복구지원 체계까지 우리 당이 내놓는 대안들을 꼼꼼이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강원지역 산불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일부 유튜버들이 의혹을 제기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이것을 '가짜뉴스'라면서 우리 당 최고위원 포함 무려 75명을 검찰에 고발했고, 청와대도 특정 방송을 지목해 고발한다고 나서고 있다"며 "이 정권의 고소고발이 우파 유튜버들의 입을 막으려는 것 아닌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도 모자라서 정부 반대 목소리가 살아있는 사이버 공간까지 씨를 말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가짜뉴스 핑계로 유튜버들을 탄압하고, 사이버공간을 지배하려는 독선 행태를 즉각 멈춰야 한다"며 "당 차원에서 온라인 탄압 실태를 살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 건강한 사이버공간을 만들 대안도 챙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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