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살리기 나선 조국, 조국 살리기 나선 靑-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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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반발...국회 법사위 전체 회의 불참
주광덕 의원 "靑법무비서관, 오충진 변호사에게 직접 전화해 해명 요구"
김도읍 의원 "조국 수석, 카카오톡으로 오 변호사 해명 퍼날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둘러싼 과도한 주식 보유와 부당 거래 정황 논란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와 여당이 인사검증의 책임을 져야 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살리기에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당이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청와대 인사검증라인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여권에 총공세를 퍼부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야권의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에 반발하며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을 위해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 회의에 아예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야당들은 "여당이 국회를 보이콧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잇단 검증 실패로 위기에 몰린 조국 민정수석을 살리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사위에 출석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김형연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어제 오후 오충진 변호사(이 후보자의 남편)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적극적으로 해명하라고 했다는 게 확인됐다"며 "청와대는 조 수석을 지키려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민심에 정면으로 반하는 최악의 선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어떠한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은 "인사검증을 해야 할 조국 수석이 자신의 카카오톡으로 오 변호사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링크해 퍼 나르기를 하고 있다"며 "이 후보자 남편의 변명을 퍼트리는 조 수석의 행동은 경천동지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오 변호사는 전날인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도 다른 개미 투자자와 같은 입장"이라는 해명 글을 썼고, 조국 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일부 직원들은 해당 글을 아는 사람들에게 퍼 날랐다. 오 변호사는 조국 민정수석의 서울 법대 5년 후배이며, 민정수석실에서 법원을 담당하는 김형연 법무비서관은 이 후보자와 같은 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이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자와 관련해) 인사검증 실패 수준이 아니라 검증해야 할 책무와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며 "'우리끼리 인사'에 집착하다 보니 볼 것도 안 보고 해야 할 것도 안 한 범죄에 가까운 직무유기를 한 것으로, 문 대통령은 사과하고 조국 수석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 후보자와 조 수석에 대한 대대적인 방어에 나섰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의) 주식거래에서 불법적인 건 확인이 안 됐다"며 "주식거래 자체에 불법성이 없다. 주식을 많이 보유했다는 것만 갖고 (이 후보를) 부적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민주당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재정 대변인도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변인은 "(야당에서) 내부거래를 했다는 둥 별별 의혹들을 제기하고 있지만 사실상 손해를 봤다"며 "(이 후보자 내외는)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보다 금융 투자가 맞다고 생각했고, 그걸 주식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 후보자에게 지명을 철회해야 할 만큼의 법적·도덕적 결함은 없다고 보고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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