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워싱턴DC 소재 키(Key)초등학교 찾아 케이팝 체험 수업 참관
수업 후 "춤 추신 적 있나"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김 여사 "춤을 추면 사람들이 뭐라고 한다"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키(Key) 초등학교에서 방탄소년단 안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을 따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키(Key) 초등학교에서 방탄소년단 안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을 따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대북 제재나 남북 경제협력·미북 대화 재개를 위한 조건 등에서 이견을 드러내고, 공동 발표문도 내지 못한 가운데 동행한 김정숙 여사의 '춤' 관련 가벼운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백악관 한미정상회담 일정에 앞서 워싱턴DC에 위치한 키(Key)초등학교를 찾았다.

김 여사는 키초등학교에서 케이팝(K-pop) 체험 수업을 참관하며 춤추는 학생들을 뒤에서 지켜봤다. 케이팝 수업이 종료된 후 학생들은 김 여사에게 "가장 좋아하는 밴드는 누구이고, 그들을 만난 적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여사는 "BTS(방탄소년단)"라며 "작년 유엔총회에서 만났다"고 답했다. 이어 한 학생은 "춤 추신 적 있나"라고 질문했고, 김 여사는 "여러분 나이 때(에 췄다)"며 "지금도 춤 추려 하는데 춤을 추면 사람들이 뭐라고 한다"고 웃어보였다.

일각에서는 이날 김 여사의 발언에 '뼈'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17년 11월 동남아 순방 때 필리핀 동포 앞에서 춤을 춘 적이 있다. 동포간담회 진행자가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에 맞춰 율동을 유도했고, 한복을 차려입은 김 여사는 양손을 뻗어 '말춤'을 췄었다.

김 여사의 '말춤'에 당시 일부 야당 정치인은 "서민들은 살기가 팍팍한데, 말춤이나 춘다"며 비판한 바 있다. 김 여사가 "춤을 추면 사람들이 뭐라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지만, 당시 비판을 기억하고 있다가 '뒤끝'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현지 시간) 1박 3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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