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관계자들 "지금은 준비단계, 구체적 시기-계획은 아직" 확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르면 5월초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을 만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한 한국당 핵심 관계자가 11일 황교안 대표가 취임 후 첫번째 정당·의회 외교 차원에서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가급적 미 최고위급 지도자를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와 한미동맹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월11일 오후 부산 영도구 깡깡이 생활문화센터에서 조선기자재·선박 수리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월11일 오후 부산 영도구 깡깡이 생활문화센터에서 조선기자재·선박 수리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 대표는 2017년 초 대통령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시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를 했고 방한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 등을 만난 바 있다. 황 대표는 방미 기간 중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최고위급 외교·안보라인 인사들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가능성도 열어놓고 타진 중이라는 후문이다. 

동아일보는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현직 대통령이 한국 야당 대표를 만나는 일은 거의 없지만 황 대표가 유력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데다 트럼프가 이전의 외교 관례를 싫어하는 만큼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당은 당 국제국과 미국통(通)인 강효상 의원 등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는 정황도 보도했다.

다만 방미 일정이 구체적으로 잡혀있지는 않아 보인다. 방미 추진에 관여하고 있는 한 의원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그에 따른 남북회담 가능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방미 일정과 내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도 12일 펜앤드마이크(PenN)와의 통화에서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는 표현으로 현재 입장을 확인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미국에) 가는 게 어떤가 하고 지금 준비단계, 알아보는 단계에 있다고 보면 된다"며 "시기나 방법 이런 구체적인 건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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