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조국 민정수석 등 인사검증 라인 경질하고 사과해야"
"이미선 후보는 청문회 앉기 전에 검찰청에 먼저 앉아야 하는 것 아닌가"
"아내가 했다. 남편이 했다. 도저히 납득 어려운 변명...국민들의 공분만 커지고 있다"
"우리끼리 인사에 집착하다보니 볼 것도 안 보고, 헤아릴 것도 안 하는 범죄에 가까운 직무유기"
韓美정상회담 관련해선..."美에 왜 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체불명의 회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과도한 주식 거래로 논란에 휩싸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 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 정부는 수치도 모르고, 염치도 없고, 국민 눈치도 안 보는 한 마디로 삼치가 없는 '불치 정부'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은 사과하라. 조국 민정수석 등 인사 검증 라인을 경질하라. 이미선 후보는 사퇴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부부의 이해 충돌과 불법 주식 투자에 따른 재산 증식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증폭되고 있다"며 "주식을 보유한 회사의 재판을 맡은 것도 모자라 회사 내부 정보를 활용한 투자 의혹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에 앉기 전에 검찰청에 먼저 앉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내가 했다. 남편이 했다.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이다. 국민을 우롱하는 이러한 책임 회피는 국민들의 공분만 키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또 "이미선 후보는 법관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우리당은 이 후보자에 대해서 월요일 검찰 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리고 검증에 대해서 말씀드린다. 이건 부실 검증·인사 검증이 실패했다는 이런 수준이 아니다"라며 "검증을 해야 할 직무를 유기한 것이다. 재산 신고에 관한 것을 일견하기만 해도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반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결국 우리끼리의 인사에 집착하다보니 볼것도 안 보고, 헤아릴 것도 안 하는 사실상 범죄에 가까운 직무유기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 원내대표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선 "(미국에) 왜 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체불명의 회담이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실무회담이 잘 되고 있다고 예고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굿 이너프 딜'에 미국이 어느 정도 용인할 것처럼 안개를 피웠으나 결과는 전혀 달랐다"며 "통상전문가를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임명한 문재인 정권의 아마추어 외교 참사다. 평화와 대화를 추구한다는 문재인 정부 외교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한에 특사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회담 밑자락을 깔기 위한 사전포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북한 바라보기 외교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개탄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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