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한수-진성호방송 "청와대의 '언론 탄압' 도를 넘었다"
신의한수-진성호방송 "청와대의 '언론 탄압' 도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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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호 "청와대의 대응이 마치 공포정치를 의미하는 것 같아"
신혜식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지 의문"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강원도 대규모 산불 피해 지역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기반 방송인 '신의한수'와 '진성호방송'에 대해 청와대가 '가짜뉴스 생산지'라 단정지으며 사실상 언론을 탄압하자, 이들은 청와대의 '언론 탄압이 도를 넘었다'며 반발했다.

10일 '진성호방송'를 운영하고 있는 진성호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청와대의 대응이 마치 탄압 또는 공포정치를 의미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으며,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는 "술을 마셨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은 사진이 나와 있고 당일 행사 내용이 있으니까 보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청와대의 산불 대응 문제와 관련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논평가들 사이에선 문 대통령의 ‘밝히지 못한 5시간 행적’ 문제가 거론되어 왔다. 4일 문 대통령이 산불 발생 후 5시간이나 지나서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신문사 대표와 술을 마셨기 때문'이라는 의문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오후 일정을 소화했다. 산불이 최초 발생한 시점은 오후 7시 17분이었으며, 대통령 일정을 근거로 신문사 대표와 술을 마셨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같은 가능성이 제기된 이유는 문 대통령이 산불이 발생한지 5시간이나 지나서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에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는 "술 한잔 먹고 자다 나온 얼굴 아니면 시술을 받고 나온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실제로 문 대통령이 술을 마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는 지에 대한 여부는 밝히지 않고, '가짜뉴스' 몰이와 '강력한 대응' 만을 언급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사진=연합뉴스)

9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도 산불이 있었던 지난 4일 저녁 '신문의 날' 행사를 마치고 언론사 사장과 술을 마셨다는 등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가 시중에 떠돌았다"며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덧붙여 "최초 거짓말을 유포한 '진성호 방송'과 '신의 한수'에 대해 청와대는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가 해당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 여부를 밝히면 해결될 문제를 ‘가짜뉴스’로 단정 지으며 사실상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방송을 탄압한다는 반발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던 터라 이같은 의문은 일반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확산됐다. 이를 개인방송을 운영하고 있는 논평가들이 전달한 것임에도 청와대는 이를 단순히 '가짜뉴스'라 단정짓고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청와대는 정작 밝혀지지 않은 5시간에 대해 문 대통령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더군다나 문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의문 제기는 뉴스 보도 형식이 아닌 개인적 논평에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이를 ‘가짜뉴스’로 몰아세우며 사실상 유튜브 개인채널에 대한 ‘탄압’으로 사태를 무마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진성호 '진성호 방송' 대표(왼쪽)와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오른쪽)

'진성호방송'을 운영하고 있는 진성호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이날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청와대가 ‘가짜뉴스’라는 단어로 모든 의혹을 무마시키고 유튜브 방송을 제재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동원해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마치 탄압 또는 공포정치를 의미하는 것 같아서 참 씁쓸하다"고 밝혔다. 이어 "고민정 부대변인은 기자 출신이 아니어서인지, 논평과 스트레이트 뉴스를 구분할 줄 모르는 것 같다"며 "가짜뉴스라는 말로 진성호 유튜브의 모든 것을 평가하는데, 이것이야 말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신의한수'를 운영하는 신혜식 대표 또한 “대한민국이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 지 의문이 든다”며 10일 유튜브를 통해 “청와대가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의 성형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선 "전날보다 얼굴이 달라져 있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신의 한수가) 술을 마셨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은 사진이 나와 있고 당일 행사 내용이 있으니까 보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자신들과 성향이 다른 논조 기반의 개인방송과 언론 등을 탄압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바 있다. 지난달 서울외신기자클럽을 시작으로 블룸버그통신, 아시아아메리카 기자협회, AP통신에 이어 지난달 20일엔 세계 언론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국제언론인협회(IPI)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세계 언론들로 부터 한국의 ‘언론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는 국제적 망신을 당했던 것이다.

그러나 정작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신문의 날’ 축하기념식에 참석해 "이제 언론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고, 정권을 두려워하는 언론도 없다"고 말하는 등 현실을 애써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언론 탄압’이라는 논란이 식지 않는 상황에서 또다시 청와대의 ‘가짜뉴스’ 몰이와 ‘가능한 모든 조치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입장 표명 등으로 향후 ‘언론의 자유’는 더 위축될 것이란 우려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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