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없는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뿌리가 다른 文정부 역사관
이승만 없는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뿌리가 다른 文정부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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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가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하겠다면서 임시정부 대통령을 역임했던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흔적을 지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임시정부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리더십을 붕괴시키려고 노력했던 공산주의자, 민족주의자 등을 기념하면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윤희성 기자입니다. 

[기자]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임시정부 관련 인사들을 대형 그래피티(graffitti) 작품으로 제작해 서울 광화문 곳곳에 설치하고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건물에 걸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플래카드.(연합뉴스 제공)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건물에 걸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플래카드.(연합뉴스 제공)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 교보생명, 외교부 건물 외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인근 인도에 독립운동가와 임시정부 인사들의 이미지를 걸었지만 문재인 정부가 주목한 독립운동가와 임시정부 인사들 중에는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을 지낸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없었습니다. 

최성준 씨가 그린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그래피티 작품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인근에도 걸렸지만 임시정부의 대통령을 역임했던 이승만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의 이미지는 찾을 수 없었다. 

외교독립과 무장투쟁으로 자유주의와 공산주의로 극명하게 갈렸던 임시정부의 100주년을 기념한다는 문재인 정부가 노골적으로 무장투쟁과 공산주의 인사들을 중심으로 다뤄 3.1운동의 비폭력·무저항 정신과 지금의 대한민국 건국의 근간이 되는 '자유'의 가치를 주장했던 외교독립 노선을 지우려고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윤진오(32) 서울 강동구 거주 시민 인터뷰] 

"대한민국 1번지인 광화문에 왔는데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좋은데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을 지낸 이승만은 빠지고 정치적으로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여운형이 들어간다는 것이 너무 편향적이지 않나 인상이 찌푸러집니다."

[기자]

김규식, 안창호, 여운형 등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이승만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며 임시정부 자체를 붕괴시켰다는 비판을 받는 공산주의자, 민족주의자를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사업의 간판 인물로 내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1919년 임시정부가 만들어지기 10년 전에 무장투쟁을 했던 안중근 의사 이미지를 활용하면서 독립운동 노선 가운데 무장투쟁 노선을 추어올리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용삼 펜앤드마이크 역사전문 대기자]

"3.1운동의 기본정신은 비폭력·무저항 운동이다.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임시정부를 만들었다. 무장투쟁을 한 사람들을 기념한다는 것은 3.1운동의 기본정신을 망각한 것입니다."

"김규식, 안창호, 여운형 등은 임시정부에서 이승만의 리더십을 끝없이 헐뜯고 공격하는 사람들이었다. 김규식 같은 사람은 자신도 위임청원을 같이 했으면서 이승만 대통령이 위임통치로 문제로 공격을 받을 때 가만히 있었던 사람이고 안창호는 서북파 대표로 이승만을 기호파라는 이유로 끝없이 공격한 사람입니다. 여운형은 해방되기 직전에 조선총독부로부터 통치권을 이양받아서 건국준비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서 임시정부를 말아먹으려고 했던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해 기억하겠다고 하는 것은 사기입니다." 

[기자]

그래피티를 제작한 인물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레오다브(LEODAV)라는 활동명을 사용하는 그리피티 작가 최성욱 씨(41)는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성준 씨의 작품.(최 씨의 인스타그램) 

최 씨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한 그림들을 많이 그렸던 작가고 딴지일보, 나꼼수 등으로 유명한 김어준에 대한 개인적 호감도 작품을 통해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극히 부정적 느낌을 주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최성준 씨가 그린 김원봉, 여운형의 그림이 과거 녹사평역에 걸렸었다.
최성준 씨가 그린 김원봉, 여운형의 그림이 과거 녹사평역에 걸렸었다.

최 씨는 여운형, 김원봉 등 대한민국이 아닌 소련의 위성국가가 되고자 일본에 항거했던 공산주의자들을 대한민국이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라고 표현해 전시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서울 6호선 녹사평역에서 해당 전시를 했고 펜앤드마이크가 2018년 1월 단독보도로 최 작가의 작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GS25 편의점 도시락에 이승만의 이름이 있다면서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이 2019년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임시정부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인물이지만 일부 언론들은 이승만이 임시정부와 무슨 상관이 있냐는 기사까지 쏟아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지우려고 애쓰는  이승만 임시정부 초대대통령의 흔적은 GS25 편의점 도시락에만 남아있습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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