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237억 원 적자에도 일부 임원 '업무추진비 삭감 못한다'"
"MBC 1237억 원 적자에도 일부 임원 '업무추진비 삭감 못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금 약 3000만 원의 ‘특수활동비’ 삭감도 전혀 논의 안되고 있어"
2009년 당시 250억 적자 예상에 엄기영 사장-임원 연봉 삭감 추진
MBC노동조합 “임원으로서 영광만 누리겠다는 ‘무책임’의 전형적인 태도”

지난해 MBC의 영업손실이 1237억 원으로 역대 최고 액수의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MBC 임원들이 업무추진비를 삭감할 수 없다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MBC노동조합에 따르면 MBC 일부 임원들이 자신들은 등기이사가 아니라며 업무추진비를 삭감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승호 MBC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1인당 현금 약 3000만 원씩 받고 있는 ‘특수활동비’라는 명목의 현금 삭감도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09년 MBC는 당시 1분기 영업적자가 250억원에 달하는 등 경영수지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650억 원 정도의 비용 절감을 위해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고 엄기영 사장 연봉의 30%, 임원 연봉의 20%를 삭감하며, 사원들은 상여금 400%를 성과 연동 지급으로 전환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MBC본부는 “솔선수범해서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더니 ‘사장은 30%, 임원은 20%’ 임금 삭감이 전부”냐며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임금 전액을 반납한 다른 회사 경영진들의 사례는 MBC 경영진들에게 그저 뉴스거리일 뿐인가”라고 비난했지만 언론노조 출신의 최승호 사장 취임후 기록한 2018년 1200억 이상의 적자에는 어떠한 성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MBC 노동조합은 “2009년 초 200억 적자 전망을 놓고도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화급하게 대책을 만들 줄 알았던 과거 사장들과 달리 1200억 적자, 새로운 1000억 적자 우려 속에 MBC호가 속절없이 가라앉는 걸 뻔히 눈으로 보면서도 뒤도 안쳐다보고 비행기 트랩을 오르는 높은 분들의 강심장, 과감한 무능과 무개념 경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은 “임원으로서의 영광은 누리되, 손해는 일절 보지 않겠다는 ‘무책임’의 전형적인 태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