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썩은 사과 김연철-박영선 임명, 김의겸 사기대출, 주영훈 갑질 文이 사과하라"
한국당 "썩은 사과 김연철-박영선 임명, 김의겸 사기대출, 주영훈 갑질 文이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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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분수대앞 의원 50여명 집결 긴급의총…나경원 "이게 청와대냐?" 김태흠 "김연철은 김정은 부대변인"
정양석 원내수석, 조국-조현옥 경질요구 등 담은 '文대통령께 드리는 결의문' 靑에 전달

자유한국당이 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의원 수십명이 동참한 가운데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부적격 장관인사 강행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25억원대 재개발예정지 부동산 투기 및 부정대출 의혹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의 여직원 허드렛일 갑질 의혹을 공개 규탄했다. 조국 민정수석-조현옥 인사수석비서관은 물론 주영훈 경호처장도 경질하라는 취지의 서한도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한국당 원내지도부와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 위원 등 의원 50여명은 "청와대 무능과 비리"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하라!" "조국 조현옥 사퇴! 김의겸 즉각 수사! 주영훈 경질!"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청와대 분수 앞에 집결했다.

자유한국당이 4월9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긴급 의원총회를 연 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기에 대한 경례 등 국민의례로 시작된 의총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4월 임시국회 시작 첫날, 청와대가 야당에게 준 메시지는 '민심을 거스르는 대통령의 오기 임명, 잘못된 장관 임명 강행'이었다"며 "그리고 청와대발 뉴스는 뭐였나. 그동안 (김의겸 대변인 재직 중) 사기대출·관사 재테크 이어 '청소 갑질' 경호처장이 나온다. 도대체 '이게 나라냐'라며 집권한 청와대에게 우린 묻고 싶다. '이게 청와대냐'"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청와대는 그동안 부실 인사검증은 물론 공직기강 해이로 많은 지탄을 받아왔으나 전혀 책임지는 모습이 없었다"며 "대통령께 묻고 싶다. 왜 그렇게 책임지는 것을 아까워 하시는지, 왜 그렇게 인사검증이 잘못되고 공직기강 확립이 안 된 책임을 묻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청와대에 경고한다. 사과하는 데 인색할수록 대통령은 민생과 점점 결별하는 것이고, 결국 대통령께서는 국민의 심판에 직면하고 말 것이라고 말씀드린다"며 "조국 민정수석 경질은 물론 이렇게 오만하고 불통하고 야당 무시하는 청와대를 전면 개편해달라. 도대체 그동안 비서실장은 뭘 했고 정무수석은 뭘 했나. 청와대를 개편하고 문 대통령이 사과하는 게 진정으로 국정을, 그리고 야당을 함께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이 정부의 잘못된 인사검증 실패와 '청문회 패싱'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 그러나 야당으로 책임을 다 하겠다"며 "저희는 눈물을 흘리는 국민들을 외면할 수 없으니 민생을 챙기겠다. 한 축으로 강하게 책임추궁을 하고, 한 축으로는 우리 책임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 직후에는 의원들이 "청소갑질 주영훈 즉각 파면하라" "사기대출 김의겸 즉각 수사하라" "인사검증 실패 공직기강 실패 사법 공정성 실패 조국을 즉각 경질하라" "인사참사 조국 조현옥 즉각 문책하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하라" "국회무시 인사파탄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하라" "헌법질서 파괴하는 문재인 대통령 강력 경고한다"고 구호를 제창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이 4월9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긴급 의원총회를 연 가운데 심재철 의원(가장 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뒤이어 발언자로 나선 심재철 의원은 "박근혜 정권 4년 9개월 간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안 된 사람(장관 후보자)는 11명이었는데, 문재인 정권은 벌써 1년 10개월밖에 안 됐는데 13명"이라고 상기시킨 뒤 "이렇게 국민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해나가는 문재인 정권, 이대로 둘 수 없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겨눠 "10억원 대출 이자만 한달에 330만원"이라며 "반드시 부동산 투기로 왕창 번다는 확신 없이는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불법대출, 권력대출, 특혜대출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또 임명 강행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향해서는 "금강산관광객 박왕자씨 피살당한 것을 '통과의례'라 한 것은 죽어 마땅하다는 이야기냐, 당연히 치러야 했을 값어치라는 것이냐" "천안함 폭침을 '우발적 사건'이라 하면 북한 잘못은 전혀 없다는 얘기냐. 이런 사람이 우리의 통일장관이 되겠다는 것이냐"면서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태흠 의원은 "문 대통령이 김연철과 박영선을 장관 임명한 건 썩은 사과를 내놓고 자꾸 '맛있다'고 하는 처사"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거듭 김연철 장관을 겨누며 "김정은이 좋아할 발언만 줄기차게 한 김연철은 통일부장관은커녕 대한민국 국민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면서 "미 언론에서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 불리는 문 대통령이 자신을 도와줄 김연철이라는 '김정은 부대변인'을 임명한 것"이라고 빗댔다.

'김연철은 김정은 부대변인' 발언 이후 김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동의하느냐"고 물었고, 한국당 의원들은 "네"라고 외쳤다.

김태흠 의원은 역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 강행된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을 향해서는 "국회의원 권력으로 대기업을 겁박하고 남편이 돈 뺏는 방식의 신종 부부공갈협박단"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박영선 장관 관련 자택 리모델링비 대납 의혹, 남편 로펌에 삼성전자가 사건을 몰아주게 했다는 의혹, '김학의 CD' 관련 말바꾸기 등을 언급하면서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장관은커녕 국회의원으로서도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국민들을 무시하지 않는다면 당장 (김 장관과 박 장관의) 임명을 철회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4월9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긴급 의원총회를 연 가운데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일명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결의문(자유한국당 의원 일동)' 봉투를 들고 발언자로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총 뒤 청와대 민원실로 이동해 한국당 의원 일동 명의로 작성한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결의문'을 전달했다.

한국당은 결의문에서 ▲국회를 무시하고 두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서 문 대통령은 사과하라 ▲인사검증에 실패한 조 수석을 경질하라 ▲갑질한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장을 파면하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사기 대출한 청와대 참모들에 대해 엄정 수사하라 등 4가지를 요구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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