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시민사회, 文대통령이 '한강의 기적'으로 대표되는 번영의 역사를 '특권과 반칙의 시대'로 폄훼"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그늘을 걷어내고, 국민 모두 함께 잘 사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특권층끼리의 결탁‧담합‧공생하여 국민의 평범한 삶에 좌절과 상처를 주는 특권과 반칙의 시대를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 100년,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이룬 국가적 성취는 이제 국민의 삶으로 완성돼야 한다"며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룬 국가적 성취의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국민이 주인이고 국민이 성장하는 시대"라며 "더는 국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보수시민사회에서는 "문 대통령이 서로 보듬고 아끼며 공생해야할 국민을 특권층과 비특권층으로 편가르고 지난 100년간 이루어낸 번영의 역사를 결탁과 담합의 역사로 폄훼하고 있다"면서 "지난 100년을 평범한 삶에 좌절과 상처를 준 특권과 반칙의 시대라고 규정한 문 대통령이야 말로 근대화의 위대한 성취를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기념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되어 매우 아쉽지만,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온 국민과 함께 벅찬 가슴으로 기념하며, 국무위원 여러분과 함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자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행사에 참석하려 했지만, 한미정상회담 일정으로 인한 방미(訪美)로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리 참석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뿌리이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라며 "3.1 독립운동으로 탄생한 임시정부는 해방을 맞을 때까지 일제에 맞서 자주독립운동의 구심점으로써 사명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 "일부에서 우리 역사를 역사 그대로 보지 않고 국민이 이룩한 백년의 성취를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국가적 성취를 폄훼하는 것은 우리 자부심을 스스로 버리는 일"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 100년,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이룬 국가적 성취는 이제 국민의 삶으로 완성돼야 한다"며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룬 국가적 성취의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국민이 주인이고 국민이 성장하는 시대"라며 "더는 국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보수 진영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하며, 아직 '건국절'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대한민국의 뿌리'라고 규정한 것과 '대한민국 건국', '한강의 기적'으로 이어지는 번영의 역사를 '특권과 반칙의 시대'로 폄훼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을 절반으로 갈라 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여론의 성토도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좌익세력의 역사왜곡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대통령 주변부터 잘 살펴보시길. 반칙은 문 정권이 제일 많이 저지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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