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KBS 특위', KBS 항의 방문..."양승동 사장에게 직접 항의하겠다"
정필모 부사장 "양승동 사장, 일정없지만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 밝혀"
박대출 위원장 "양승동 사장, 사장으로서의 역할 포기한 것...철저히 따져나가겠다"
김성태 의원 "양승동 사장, 책임지고 사퇴하라"...원내대책회의-KBS 특위 연석회의
KBS공영노조 "산불 보도 참사, KBS 사장 등 책임자 물러가라"

KBS를 방문한 자유한국당  'KBS의 헌법 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위'
KBS를 방문한 자유한국당 'KBS의 헌법 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위'

국가 재난 주관 방송사 KBS가 국가 재난 중 재난 방송이 아닌 ‘오늘밤 김제동’ 등을 방송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KBS의 헌법 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위’(KBS 특위)가 KBS를 항의 방문했지만, 양승동 KBS 사장의 일방적 거부로 무산됐다.

9일 ‘강원지역 대형 화재’ 당시 KBS의 부실한 재난 방송 논란에 대해 개선요구 및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KBS를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KBS 특위’의 박대출 위원장과 김성태, 박성중, 윤상직, 최연혜 위원은 정필모 KBS 부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양승동 사장에게 직접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으나 정 부사장은 “(양 사장이)일정은 없지만 만나러 나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박대출 의원은 펜앤드마이크(PenN)와의 전화 통화에서 "양승동 사장이 사장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앞으로 국회에서 현안 질의들을 통해서 철저히 KBS의 편파 보도 문제, 경영상의 무능 등에 대해서 철저히 따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KBS 특위 연석회의에서 김성태 의원은 "재난 주관방송사 역할을 포기하고 정권 편파 방송에 집중했다"면서 "양승동 사장은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가 재난 주관 방송사 KBS는 지난 4일 고성-속초-인제-강릉을 덮친 최악의 화재로 사망자와 부상자, 이재민이 발생하는 '국가재난사태'에도 화재관련 특보가 아닌 ‘오늘밤 김제동’을 방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KBS공영노조는 8일 <산불 보도 참사, KBS 사장 등 책임자 물러가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오늘밤 김제동’을 송출해 편파성이 짙은 내용을 방송할 생각을 한 것 자체가 KBS의 공영성이 죽었다는 증거일 것”이라며 “일찍이 이런 보도참사는 없었고, 이렇게까지 KBS가 조롱거리가 되고,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된 적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영노조는 “보도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양승동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은 물러가라”고 촉구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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