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北 GP 파괴 현장 안 갔는데도 "북측 GP 완전히 철수" 발언 논란...원인철은 군사합의와 국방개혁 관여

서욱 육군참모총장 내정자(좌)와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내정자(우). (사진 = 연합뉴스)
서욱 육군참모총장 내정자(좌)와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내정자(우).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56), 신임 공군참모총장에 원인철 합참차장(58)을 각각 내정했다.

국방부는 8일 상반기 군 장성 인사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 작전본부장은 지난해 12월 북한 감시초소(GP) 파괴 현황 점검을 담당했던 인사다. 당시 북측 5개 GP 부근에서 1~2개의 파괴되지 않은 총안구(銃眼口·GP와 지하갱도 또는 교통호로 연결된 전투시설로 유사시 총포 사격 목적)가 발견된 후, 현장을 직접 확인하지도 않았으면서도 “국방부와 합참은 11개 검증반의 각 GP별 현장검증 및 평가분석결과, 북측 GP 내 모든 병력과 장비는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확인했다” 등으로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다만 군은 “서 내정자는 합참과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작전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작전통”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내정에 일부 매체에서는 “작전통인 서 내정자의 발탁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한반도 전구(戰區) 작전을 주도할 능력을 갖춘 예비 한미연합사령관 확보까지 염두에 둔 인사로 풀이된다” 등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서 작전본부장은 1985년부터 동부전선 GP장(감시초소 소대장), 전방부대 사단장과 군단장을 역임했다. 이후에는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처장 및 기획참모차장과, 합참 작전부장, 작전본부장을 거친 이력이 있다.

지난해 군 보직 신고를 받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원 합참차장은 재직 당시 우리 측만 무장해제한다는 논란이 일었던 ‘국방개혁 2.0’과, 전역장병 단체로부터 ‘군사적 항복 문서’라는 비판을 받는 ‘9.19 군사합의’ 이행 업무에 관여한 인사다. 다만 군은 그에 대해 “공군작전사령부와 합참의 작전·훈련부서를 두루 거친 공군 내 대표적인 작전통”이라 설명했다. 원 합참차장은 제19전투비행단장을 거쳐 공군작전사령부 부사령관, 합참 연습훈련부장, 공군참모차장, 공군작전사령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군 인사에는 연합사 부사령관(최병혁 육군참모차장)과 지상작전사령관(남영신 군사안보지원사령관), 해병대사령관(이승도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장)도 내정됐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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