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대북 정책을 설명했다(CBS 화면 캡처).
폼페이오 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대북 정책을 설명했다(CBS 화면 캡처).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3차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그러나 그는 남한이 미국에 압력을 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궁극적 목표’ 달성을 이루기 전에는 결코 제재해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다.

이날 미 CBS방송의 디스모닝에 출연한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에 실패했다. 3차 미북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3차 회담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I’m confidenet there will be)‘라고 대답했다.

그는 “빠른 시간 안에 (회담이) 개최되기를 바란다”면서도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이어 “우리는 하노이 회담에서 서로에 대해 깊이 알게 됐으며 미북 양측의 입장에 대해서도 깊이 알게 됐다”며 “두 리더들은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세계가 요구하고 있는 것만큼 멀리 가지는 못했지만 오늘날 북한에 전 세계 제재가 가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망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협상이었다”며 “협상에는 시간이 걸린다. 김정은은 나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핵화에 대해 약속을 했다. 북한 비핵화를 실행하는 것은 이제 나의 팀에 달려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에 백악관을 방문하는데 당신은 대북 경제 제재 완화가 미북 대화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미 국무부가 그 동안 분명히 밝혀왔듯이 미국의 독자제재와 유엔 대북제재는 2년 전에 우리가 세운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기 전에는 절대로 해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인들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 미국에 큰 압력을 가하고 있는데 당신은 노(No)라고 대답할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나는 한국의 카운터파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밝고 능력 있는 공직자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북한에 친척이 있다. 나는 그들의 감정을 이해한다. 그러나 한국은 우리의 좋은 파트너였다. 우리(한미)는 대북제재에 협력해왔다. 그 점에 대해 감사한다”고 대답했다.

‘한국인들이 미국에 압력을 가하는 이유는 외교적 채널이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알고 있는데 정말로 그러한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미북 간 외교채널뿐만 아니라 남북 간 외교채널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으며 "하노이 회담 이후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강조했다. 

‘4월 11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날이자 북한에도 역시 매우 중요한 날이다. 김정은이 이날(최고인민회의에서) 어떤 연설을 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매우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엄청난 깜짝 발표는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나는 그가 북한의 지도자로서 ‘우리가 해야 할 올바른 일은 우리나라를 비핵화하기 위해 미국과 관여하는 것이며 우리는 북한주민들을 위해 더 밝은 미래를 갖게 될 것이라는 정서를 공유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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