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 인민들은 적폐본당 《자유한국당》 뿌리채 들어내면 통일 앞당겨짐 명심해야" 선동
北선전매체들, 보편타당한 '서해수호의날' '안보' 개념에도 꺽쇠(《, 》) 달아 폄하의도 드러내

북한이 최근에도 관영선전매체를 통해 '북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기 전에 대북(對北) 제재완화가 있어선 안 된다'는 자유한국당 등을 겨눠 "민족의 독버섯이고 통일의 암초, 적폐본당"이라고 적대발언을 쏟아냈다. 아울러 "뿌리채 들어내라"고 선동했다.

선전매체 '려명(여명)'은 이달 4일 <단말마적 책동>이라는 제목으로 낸 논평에서 "최근 남조선의《자유한국당》보수패거리들이 평화분위기에 역행하는 대결폭언들을 구정물같이 쏟아내여 항간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핵위협을 먼저 거둬야만 경제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원칙론을 견지하면 "평화분위기 역행"이자 "통일의 암초", "민족의 독버섯"이라는 논리다.

사진=대북동향사이트 캡처

매체는 또 "얼마전 이자들은 《서해수호의 날》을 계기로 그 무슨 론평을 통해 《북에 대한 장미빛환상》, 《좌파독재》에 대하여 떠벌이면서 현 당국(문재인 정권 지칭)을 헐뜯는데 열을 올려댔다"며 "실로 북남관계발전의 길을 가로막고 과거의 대결시대에로 되돌려세우려는 역적무리들의 단말마적책동이 아닐수 없다"고 비난했다.

북측에서 쓴 문장에 종종 등장하는 꺽쇠(《, 》)는 자신들이 내심 불인정하는 개념을 인용 식으로 표현할 때 사용된다. 한국당의 정종섭 의원은 지난해 10월 하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북한이 역대 남북 합의서 등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꺽쇠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자신들의 생각은 다른데 상대가 그렇게 얘기하니까 쓴다는 의미"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런 해석을 토대로 한다면 북한 정권이 '자유한국당' 당명이나, 북측의 서해수역 무력도발로 희생된 국군 장병들을 합동 추모하는 '서해수호의날'의 취지 역시 폄하하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안전보장'의 준말로 흔히 쓰이는 '안보'에도 북한 선전매체들은 꺽쇠를 달아 조소와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려명은 논평에서 "눈만 짜개지면 동족대결, 《안보》를 부르짖으며 볼썽사납게 놀아대는것이 《자유한국당》것들이라는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라며 "이런 악의 무리들에 의해 보수집권 9년간 조선반도에는 평화가 깃든것이 아니라 일촉즉발의 순간만이 흘렀고 이로 하여 북남관계는 최악의 파국에 처하였으며 6. 15시대의 소중한 결실이 전면말살당하였다"고 욕설에 가까운 비난을 이어갔다.

매체는 또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 라경원(나경원)을 비롯한 보수패거리들은 《주한미군철수나 한미합동군사연습을 축소시키는 종전선언이 서뿔리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북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기 전에 대북제재완화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떠벌이면서 과거의 대결시대로 되돌려세우려고 필사발악하고있다"고 했다.

이어 "하기야 미국의 사타구니와 분렬(분열)의 장벽에 기생해 살아가는 보수패당에게는 날로 고조되는 북남화해와 통일기운이 악몽이고 죽음일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1950년 6월25일 기습 남침으로 공산주의화(적화) 통일 야욕을 실현하려 했던 전쟁범죄에 일말의 책임소재를 인정하거나 사과한 적 없는 북한 정권이, 21세기 들어서도 '적화통일을 반대하면 통일 반대나 다름없다'는 궤변으로 한국 자유진영을 폄훼하는 격이다. 

려명은 "지금 남조선 각계층은 초불이 한창 타오르던 시기에 바짝 엎드려 숨죽이던 《자유한국당》이 이제는 《탄핵부정, 도로친박, 평화방해, 친일력사외곡(왜곡)당으로 완전히 회귀했다.》고 성토하면서 《적페정당해체》투쟁에 총궐기해나서고있다"고 근거없는 선전을 더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각계층 인민들은 민족의 독버섯이고 통일의 암초, 적페(적폐)본당인 《자유한국당》을 뿌리채 들어내는 길에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 있다는것을 명심하고 역적무리들을 매장하기 위한 투쟁에 과감히 떨쳐나서야 할것이다"고 선동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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