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통신소위, 3주 쨰 파행...김재영 "이상로 위원 있으면 회의 못한다"
오는 8일 통신소위 중단...전체회의에서는 '통신소위 재구성 案' 확정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여권추천 다수 심의위원이 이상로 위원의 사과와 자진사퇴를 강요하며 통신심의소위원회(통신소위) 파행이 3주 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상로 위원을 통신소위에서 배제하는 내용의 ‘통신심의소위원회 재구성 안(案)'이 공식 안건화 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이상로 위원은 민언련이 심의를 신청한 '5·18 북한군 개입설' 영상 관련 유튜브 대표들에게 방심위 심의대상에 올랐다는 사실과 민원인 정보를 심의회의 전에 알렸다는 이유로 사퇴압박을 받고 있다. 또한 통신소위 소속 위원들은 이 위원의 사과를 요구하며 지난달 11일부터 회의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5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통신심의소위원회에서 김재영 위원은 "한 번 정도 이상로 위원께서 불참하고 밀린 안건을 처리했으면 하는 얘기를 했지만 안됐다"며 "통신소위 재구성 전까지 통신소위를 잠정 중단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이상로 위원이 있다면) 어차피 회의하지 못할 게 확실하다”고 덧붙였고 이날 회의도 파행됐다.

전광삼 소위원장은 오는 8일 전체회의 전에 열리는 통신소위는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수의 방심위 위원들은 이번 전체회의에서 강상현 위원장의 직권으로 이상로 위원을 모든 소위에서 배제시키도록 요구하고 있다.

한편 통신소위 소속인 이상로 위원이 모든 소위에서 제명되면 본회의에만 참여가 가능하게 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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