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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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에 대해 적극적인 배제 조치에 나서며 미국 대학들도 연달아 화웨이와 관계를 끊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의 최고 명문대학 중 하나로 꼽히는 매사추세츠공대(MIT)는 전날 화웨이와 절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MIT 측은 "연방정부의 조사 등으로 인해 MIT는 더는 화웨이, ZTE 및 그 자회사와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맺지 않고, 기존 관계를 갱신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연구 협력은 다른 국제 프로젝트보다 더 엄격한 심사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1일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으며, 이후 미국 정부는 화웨이와 멍 부회장을 대이란 제재 위반과 기업 기밀 탈취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ZTE도 미국의 이란과 북한에 대한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지난해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았다.

MIT에 앞서 미네소타대학, 프린스턴대학, 스탠퍼드대학, 오하이오 주립대학,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등도 모두 화웨이와의 관계를 끊거나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화웨이 혁신연구프로그램(Huawei Innovation Research Program)'을 통해 미국 대학과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연구 자금을 지원해왔다. 여기에는 MIT 등 미국 최고의 명문대학들이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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