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총 6석 확보, 민평당과 공동교섭단체 구성할 것...4월 한 달 동안 연동형비례대표제 필사적으로 막아야"
"중요한 창원선거 진상하고 말아...보수 지지하는 수많은 창원시민 여러분에게 죄송"
"바른미래당, 마지막으로 국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공수처법과 선거법개악 패스트트랙 저지하는 것"
"내년 총선에서 개헌저지선 무너뜨려 사회주의 연방제 헌법 개정 일조한다면 우리는 역사적 죄인 돼"
"우리에겐 지금 남은 시간 얼마 없어...나라 무너지기 전에 제발 정신차려야 한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경기 광명시을·재선)이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지역구에서 정의당이 승리한 것에 대해 "중요한 창원선거를 진상하고 말았다. 보수를 지지하는 수많은 창원시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탈(脫)원전 등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쑥대밭이 되고 상당수 일자리가 없어진 창원에서 여당과 야당(정의당)의 야합 단일화로 탈원전 세력에게 다시 의석을 빼앗기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이 의원은 "누구보다도 정권심판, 탈원전철회를 간절히 바라며 이 선거를 바라보던 창원의 노동자·자영업자들, 대한민국의 경제·외교파탄을 걱정하던 많은 자유시민들이 지금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요?"라며 "제가 좀 더 목소리를 내었어야 했습니다. 좀 더 노력해야 했습니다. 막아내지 못해, 설득하지 못해 너무나 죄송합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이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정치권에 분노합니다. 정치생명과 본인의 안위를 위해 말하지 않는 정치인들에게 분노합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보수가 규합해서 대한민국을 지켜야합니다. 이번 선거는 정의당 1석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의당은 총 6석을 확보했고, 민주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입니다. 4월 한 달 동안 연동형비례대표제 필사적으로 막아야합니다. 막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사회주의로 흘러가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선거에서 1석을 잃었지만 국가의 미래를 잃을 순 없습니다. 바른미래당이 마지막으로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북한보위부법인 공수처법과 선거법개악 패스트트랙을 저지하는 것입니다"라며 "더 이상 민주당 이중대가 되어 국민들 피눈물을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내년 총선에서 개헌저지석을 무너뜨려 인민민주주의·사회주의 연방제 헌법으로 개정되는데 일조한다면 우리는 역사적 죄인이 되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정치 세력들은 다 뭉쳐야 합니다"라며 "다음 총선은 대한민국 체제를 지키겠다는 세력은 모두 뭉쳐 반체체운동권 전체주의 운동권 세력과 일대 결전을 벌여야 하는 선거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우리가 말했던 새정치가 무엇이었습니까? 이런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태가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될 수 없습니다"라며 "체면 따지고, 의리 따지고 나라운명을 걸고 침묵하는 자가 정치인이 아닙니다. 우리에겐 지금 남은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나라가 무너지기 전에 제발 정신차려야 합니다"라고 촉구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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