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전군연 제공)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폭거(暴擧)를 비판해온 전군구국동지연합회(전군연)가 오는 5일 육군회관 앞에서 정경두 국방장관의 망언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전군연은 4일 집회 계획을 밝히며 정 장관이 지난달 20일 국회 대정부 질문 당시 “천안함 폭침을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남북 간의 충돌”이라고 한 데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전군연은 ‘정경두는 북한인민무력부 대변인인가’라는 성명에서 “정 장관의 발언은 적 도발에 의한 전사를 불미스러운 일이라 매도한 망언이며, 퇴역한 우리 노병들의 자존감에 상처를 준 것”이라며 “정 장관은 북한 정권 눈치를 보는 망언을 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북한 주도로 만든 항복요구 문서인 9.19 군사분야 합의를 했고, 국방개혁 2.0이라는 이름으로 장벽과 철조망과 GP마저 파괴하고 있다. 안보 최고 책임자가 안보 파괴에 앞장서는 군사문명사에 없던 폭거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에게는 비겁하게 사자 앞에서 벌벌 기는 똥개처럼 굴면서, 미국에게는 전작권 환수를 서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광작 전군연 회장은 4일 통화에서 “정 장관이 과연 대한민국의 국방장관인가 할 정도의 의심이 든다. 이렇게 소신 없는 장관이라면 장관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당장 폐기돼야 할 군사합의서에 다른다며 안보를 자꾸 허물고, 말이 안 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의 안보를 걱정하는 전역 장병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집회를 연다”고 설명했다.

오는 5일 집회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방부 서문 앞에서 열릴 계획이다. 12개 전역장병 단체가 연합한 전군연과 함께 나라지킴이 고교연합이 함께한다. 전군연 관계자는 “태극기와 소속군 및 기별 깃발과 현수막 등을 가지고 오셔도 좋다”며 “대한민국의 안보를 걱정하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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