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 장관으로 임명되면 南北관계 개선에 최선의 노력 다할 것"
"文정부 통일 정책...핵무기 없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한반도"
"韓美정상회담, 워싱턴 분위기 쉽지 않지만 좋은 결과 나올 것으로 기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사진=연합뉴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사진=연합뉴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2일 '막말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신념이 강한 사람"이라며 "낙마하기에 아쉬운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문정인 특보는 이날 전북 익산시 원광대에서 열린 한 특강에서 "김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남북관계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특보는 문재인 정부의 통일 정책에 대해선 "핵무기 없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한반도"라고 설명하며 "(문재인 정부의 통일정책이) 어중간한 상황이 되면 다음 정권이 뒤집기 쉽다"고 했다.

그는 또 다음 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전망을 예상하며 "워싱턴 분위기 자체가 쉽지 않지만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해선 "동맹은 공동의 적, 공동의 위협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체제가 오면 미국 측에서 철수 논쟁이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문 특보는 아울러 제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원인에 대해선 "미국은 빅딜을 요구했고, 북한은 스몰딜을 요구했기 때문에 그 사이에 부조화가 생겼다"며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빅딜'을 요구했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점진적으로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며 유엔 경제 제재안을 완화하는 '스몰딜'을 원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음에도 김 후보자를 비롯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여 정국이 다시 격랑에 빠질 것으로 예측된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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