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로 드러난 음모론 담긴 영상물 시청 계획 등 담아

법외노조 직권 취소 요구하는 전교조(사진=연합뉴스)<br>
법외노조 직권 취소를 요구하는 전교조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들어 법외노조 취소 요구를 거세게 하고 있는 전교조가, 이번에는 4월 한 달 동안 ‘세월호 5주기 계기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가 다가오지만 우리는 아직도 참사의 진실에 다가서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교조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들(한미FTA, 광우병 등)에 대한 계기 수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해온 바 있다.

전교조가 진행하겠다는 소위 ‘세월호 5주기 계기수업’에는 영상 시청 안이 주가 돼 있다. 이 영상에는 세월호 관련 각종 의혹들이 담겨 있는데,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이 세월호 침몰에 개입했다느니, 세월호가 외부 물체(잠수함)와 충돌했다느니 등의 음모론이 담겼다. 특히 ‘충돌설’은 2016년 네티즌 ‘자로’가 제기한 음모론으로, 지난해 세월호가 인양되면서 허위로 밝혀지기도 했다. 그런데 전교조는 학생들 수업 자료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심지어 초등학생용 수업 안에는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엽서를 청와대에 보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고등학생에게는 ‘'박근혜 정부가 왜 세월호의 증거를 조작하고 은폐했는지 생각해보라’며,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을 사실로 규정한 수업안도 담겼다.

펜앤드마이크는 이와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 3일 전교조 대변인실에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교조 측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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