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 촛불혁명 후 평화롭게 민주주의 살려낸 우리국민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에 대한 호감 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인지도-호감도 더욱 높여"
"한류가 만드는 대한민국에 대한 호감은 더욱 폭발적...열광적 한류 팬들에게 韓은 가고 싶은 여행지"
"韓-中 정상회담 성공적으로 마무리...양국간 관광이 한 단계 도약할 기회 마련"
"한반도 평화가 무르익을수록 관광 수요 늘어날 것"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소위 '촛불혁명' 이후 국민들이 보여준 수준 높은 시민의식에 대한 세계인의 호감이 한국 관광산업 발전에 좋은 조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인천 송도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확대관광전략회의에서 "우리에 대한 정서적 호감과 공감이 있어야만, 세계인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우리나라를 찾게 된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촛불혁명 이후 평화롭게 민주주의를 살려낸 우리 국민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에 대한 호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세계인들에게) 인지도와 호감도를 더욱 높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한류가 만드는 대한민국에 대한 호감은 더욱 폭발적"이라며 "어느 나라에 가도 K-팝과 K-드라마를 말한다. 열광적인 한류 팬들에게 한국은 가고 싶은 여행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고향인 부산, 대구, 광주, 일산, 가수 싸이가 노래한 서울 강남, 배우 원빈이 결혼식을 한 강원도 밀밭 같은 곳이 한류 팬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세계 관광 시장,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이 커지면서 미국, 호주, 중국 등 주요국들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제 관광도 교역이나 해외 수주처럼 국제적인 총력 경쟁의 시대에 돌입했다. 그 경쟁을 이겨내야 관광수지 흑자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한반도정세 문제로 중국인 단체관광이 급감하고, 전체 관광산업에 타격을 받은 것은 우리로선 뼈아픈 일이었다"며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중국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이며 한중 항공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양국간 관광이 한 단계 도약할 기회가 마련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13억7000만명으로 세계 2위의 인구를 가진 인도는 여권을 갖고 있는 사람만 해도 6800만 여명"이라며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이달 예정된 한국 문화관광대전 등을 잘 활용해 인도를 우리 관광의 새로운 주력시장으로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지구최후의 냉전지 한반도는 역설적으로 평화관광, 환경생태관광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이미 DMZ 안보관광에서 연간 최대 317만명의 관광객을 기록했다. 여기에 평화, 생태관광이 더해진다면 한반도 평화가 무르익을수록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에도 촛불혁명을 언급한 바 있다.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민사회단체 초청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정부는 촛불의 염원을 안고 탄생했다. 촛불혁명의 주역이었던 시민사회는 국정의 동반자이자 참여자"라며 "여러분의 목소리가 곧 국민들의 목소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연이은 '촛불혁명' 언급을 두고, 최근 계속되는 인사실패와 나아지기는 커녕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경제상황, 진전 없는 남북 관계 등에 스트레스가 극심해 자꾸만 과거 '좋은 시절'을 회상하는 것 같다는 일각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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